농장의 지형과 작업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주행하며 농작업이 가능한 자율주행 농기계의 상용화연구가 본격화된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국내에서 연구된 농기계의 자율주행 기술이 조기 상용화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구축과 인공지능적용 등 자율주행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기술수준은 레벨 1~2단계로 동양물산이 내년 자율주행 트랙터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은 이미 자율작업이 가능한 레벨 3~4단계로 우리나라보다 기술격차가 최소 5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상용화 연구사업단을 운영해 내년까지 레벨2(자율주행)가 가능하고, 2020년까지 레벨3(자율작업)을 실현할 수 있는 트랙터의 상용화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CNH의 자율주행 트랙터

지금까지 농진청을 비롯한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서 농기계 자율주행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있었지만, 상용화를 위한 생산기반 미흡과 평가시스템 부재로 기술실용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농기계산업은 독자적 연구개발(R&D) 역량부족으로 전자제어 엑추에이터 및 ICT부품 을 적용한 고품질 농기계의 생산기반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자율주행 농기계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농축산부·산업부는 핵심부품 개발 및 상용화연구를 진행하고, 농진청은 신뢰성 평가·실증단지 구축, 자율주행기술 고도화를 부처간 협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농진청은 자율주행 농기계성능, 안전성 검증기준 및 평가방법, 운용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고, 지능형 농기 계의 시험과 평가를 위한 테스트베드도 지원한다.

ATC의 자율주행 트랙터

아울러 지난달 국내 자율주행기술 고도화의 핵심이 될 인공지능 기술의 효율적 개발을 위해 전북대 지능로봇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진청 이승기 농업공학부장은 “자율주행기술 이 우리농업의 미래 혁신동력으로 기대하고 있 다”며 “제어성능과 안전성을 높이고, 국제규격을 적용해 개발함으로써 선진국과 차별화된 중소 형 자율주행 농기계로 글로벌화를 이뤄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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