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에 드론을 추가로 지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판로지원과 신성장 산업육성을 위해 드론을 중소 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경쟁제품 지정 제도는 공공기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정한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우 직접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부터 해당제품을 구매하도록 의무화한 제도이다.

10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지정을 요청할 경우 해당제품 분야 중소기업 육성 및 판로지원 필요성 검토 후 관계 부 처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정된 제품은 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구매기관, 납품업체의 혼란방지를 위해 판로지원법 시행령 제6조제4항에 따라 3년간 지정 효력이 유지된다.

경쟁제품은 판로지원법에 따라 3년에 한 번씩 지정하고, 지정이 유지되는 기간에는 별도의 추가지정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드론은 국내 생산 중소기업이 다국적 기업의 시장선점으로 인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과 항법·시뮬레이션 기술 등과의 융합으로 향후 큰 발전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 국토 교통부가 드론을 경쟁제품으로 지정하도록 요청한 점 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추가로 지정하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드론시장은 다국적 기업이 선점하고 있어, 국내 중소기업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라며 “많은 중소기업이 드론과의 융복합을 통해 항법 및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쟁제품 지정을 통해 판로지원이 이뤄질 경우 드론산업 관련 중소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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