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에도 불구, 여름철 폭염에 따른 대규모 가축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을 기한없이 추진하는 한편 축사에 ICT 장비를 지원하는 스마트팜 보급사업을 확대·병행할 방침이다. 

지난달 26일 NH농협손해보험이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된 폭염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5일까지 폐사한 닭·오리·돼지는 134만1820마리였다. 모든 농가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폐사한 가축은 이 수치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된 폐사 가축수는 2014년에 7월9~8월8일까지 91만1026마리, 지난해에는 7월10~8월27일까지 249만4938마리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는 이달 말까지 가축폐사 수가 폭염이 기승을 부린 작년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 의식부족, 인력부족, 과밀한 가축 마릿수 등이 폐사원인으로 지목되지만 특히 노후화된 축사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노후화된 축사 및 축산시설 개선을 위해 2012년부터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대규모 가축폐사가 매년 발생됨에 따라 당초 2017년으로 예정된 이 사업 종료기한을 연장해 그 이후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이 사업과 병행해 축사에 ICT장비를 지원하는 스마트팜 보급사업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200억원에서 내년에는 270~290억원까지 증액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축폐사 피해는 있지만 단기적 대책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스마트팜 보급사업 등이 확산되면 폭염으로 인한 가축폐사 피해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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