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10~20%, 이앙기 10% 높게 책정

콤바인은 주요사양 빼고 90%선에서 공급

일본 정부차원에서 일본농기계와 한 국농기계를 비교분석한 자료가 확인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일본농기계가 고성능으로 평가받고 있어 가격이 높은 경향이 있다는 분석결과까지 내놓으며 한국시장에 대한 세세한 분석까지 제시하고 있어 일본 정부차원의 조직적인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지난해 자민당에 제출한 농림수산업 중전정책수립 PT자료에 따르면 주력농기계인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의 마력대별 일본농기계와 한국농기계의 가격과 주요성능·장비에 대한 비교분석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트랙터의 경우에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10~20% 높게 책정되어 있고, 콤바인은 주요기능과 사양을 빼고 일본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10% 낮은 90% 선에서 공급하고 있었으며, 이앙기의 경우에는 주요기능과 사양을 빼고도 일본 내수시장보다 10% 높은 가격으로 한국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다.

트랙터 30마력 미만급의 경우에는 일본 판매가격이 112만엔임에 비해 한국 판매가격은 142만엔으로 127%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3마력 제품의 경우에는 일본 판매가격이 425만엔인데 비해 한국판매가격이 476만엔으로 112%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70마력급의 경우에는 일본 내수제품 가격 755만엔에서 GPS, 통신단말기, 정비·점검패 키지 등 주요사양을 제외한 86%의 가격인 650만엔으로 한국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콤바인 4조식의 경우에는 일본 내수 제품 775만엔에서 스티어링, 커터 재단 길이 조절기능을 뺀 665만엔으로 86%에 한국에 공급하고 있었으며, 6조식의 경우에는 일본 내수가격 1390만엔에서 오거 슈터 작업조명, 커터 재단길이 조절 기능이 빠진 1280만엔으로 92%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앙기 6조식의 경우에는 일본판매가격이 240만엔으로 주요사양 중 정지로터, 폰파레버 등을 제외하고도 100%선인 239만엔으로 한국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8조식의 경우에는 일본 판매가격이 377만엔인 반면 한국 공급가격은 423만엔으로 112% 높게 판매되고 있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이 보고서에는 이 밖에도 일본 농기계 유통규모인 내수 3000억엔, 수입 800억엔의 기종별 비교 분석, 농기계 보조사업의 현황과 적용기준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특히 농기계 보조사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신규도입에 따른 리스크 부담을 안고 있는 농기계에 대해 지원하고, 생산 성향상, 농업인 경영발전 등 정부정책 목표달성을 위해 예외적으로도 시행하고 있었다.

트랙터·콤바인·이앙기의 연간 출하대수 10만대 중에서 보조지원 비율은 2000대인 2% 수준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생산업체의 저가모델 생산현황에 대한 기술과 수출현황, 수출국 동향에 대한 분석도 비교적 자세히 기술되어 있었다. 본지는 다음호(제21호)에 이에 관한 분석자료를 상세히 보도할 계획이다. 

일본산 농기계가 자국에 비해 10~20% 높은 가격으로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사진은 자료사진으로 본 기사와 무관함)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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