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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에서 배우는 경영] 유리무용(有利無用)- 출처:도덕경(道德經)

쓰는(用) 것이 경쟁력이다. (有:있을 유, 利:이익 리, 無:없을 무, 用:쓸 용)

돈을 많이 버는 것은 모든 인간이 원하는 바이지만 단순히 재산이 불어나고 은행 잔고가 많아진다고 그 사람의 인생이 반드시 행복하거나 윤택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통장에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 돈을 쓴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단순히 가지고 있다는 것은 소유일 뿐 어떤 실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지 않습니다. 은행원이 천 억원을 만지고 있다고 한들, 그 돈의 용도나 가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돈을 사용하며 없어지는 과정에서 비로소 가치가 창출된다는 것입니다. 돈은 사용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도덕경』에는 ‘소유하는 것’과 ‘사용하는 것’을 분리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소유하는 것을 리(利)라고 한다. 그 소유를 없애는 것이 진정한 쓰임(用)이 된다.’ 상당히 날카로운 통찰력입니다. 소유한다는 것은 단순한 이익(利益)일 뿐이며, 그 소유를 허물고 없애가는 과정에서 용(用)이라는 용도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리(利)와 용(用)은 채움과 비움이며, 소유와 파괴입니다. 쓰려면 우선 채워야 합니다. 채우지 않고는 어떤 쓰임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돈을 버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소유하는 것만으로는 쓰임이 생길 수 없습니다. 번 돈의 가치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소유를 포기해야 합니다. 소유를 포기하고 사용할 때 진정 돈의 가치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노자는 무(無)를 통해 새로운 유용함(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다양한 사물을 통해 비유합니다. 그릇(器)의 용도(用)는 속이 비었기(無)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집(室)의 용도는 건물 안이 비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바퀴(車)의 용도는 축이 비었기 때문에 바퀴살이 그 공간으로 들어가 수레가 굴러가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만약 비움이 없다면 어떤 용도도 나오지 않을 것이란 명쾌한 설명입니다. 돈을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한 소유를 버릴 때 진정한 가치가 생성됩니다.


채우는 데 급급한 시대입니다. 잘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채움을 부수는 가운데 새로운 쓰임이 나올 수 있다는 노자의 역설을 한번 생각해 봅니다.
잘 쓰는 사람이 잘 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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