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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원거리 농기계임대사업- 강경안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팀장

제주농업기술원은 관내 농업인이 농기계임대사업소와 거리가 멀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농번기에 한해 지역벌 위탁분소(원거리 농기계임대사업)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위탁분소 운영으로 사용빈도가 높은 소형파쇄기 등의 임대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 설문결과 91%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원거리 농기계임대사업 운영과 관련해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도록 힘을 써온 강경안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팀장을 통해 사업배경과 운영실태에 대해 들어본다.

 

“사소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노력필요”

누군가의 불편함을 유익함으로 돌려놓는 과정에서부터 ‘원거리 농기계임대사업’은 출발했다.

제주의 농업인구는 2010년 기준 11만4539명에서 2021년 7만5548명으로 34%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2.1%에서 15.9%로 31% 증가했다. 그리고 농업인 1인당 연간 농업소득은 1796만7000원에서 1336만1000원으로 25.6% 감소하는 추세이다. 농업인구의 지속적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해 실질적인 노동인력은 크게 부족하고 농자재 상승 등 경영비 급증으로 농작업 생력화는 필수적이지만 주변여건이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08년부터 ‘농기계 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파쇄기, 굴삭기 등 13종 150여 대의 농기계를 갖춰 농업인들의 농작업 편의 및 부족한 노동력 문제를 돕고 있다. 농작업 시기에만 일시 사용하는 고가의 농기계를 저렴한 가격에 임차할 수 있어 이용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그 호응도 또한 매우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서귀포 서부지역(중문동, 대천동, 예래동) 농업인들은 농기계 임차가 쉽지 않다. 바쁜 농번기에 농기계임대사업소가 있는 남원읍 하례리까지 농기계를 임차하기 위해 왕래하기에는 먼 거리이며, 특히 파쇄기 사용이 집중되는 간벌시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했다.

이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월 중문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감귤원 간벌시기에 농기계임대사업소 위탁분소인 ‘원거리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했다. 센터는 농기계 입고와 출고 및 농기계 안전이용교육을 지원하고 중문농협은 임대공간을 제공했다. 운영결과 중문, 대천, 예래지역 농업인 166명이 이용했고 만족도는 91%에 달했다. 전년 이용자 수 43명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166명으로 286% 증가한 것이다.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계속 심화될 것이 확실해 보이고,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농기계임대사업은 중요한 사업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소외, 일부의 불편함을 간과한다면 그 사업의 진정한 가치는 빛이 바래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43명에 불과한 이들을 위한 ‘원거리 농기계임대사업소’ 운영은 의미가 크다. 겨우 43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용하지 못했던 123명의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다. 지나치는 게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사소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거리가 멀어 농기계임대사업소 이용이 어려운 농업인을 위해 파쇄기 사용이 집중되는 간벌시기에 한시적으로 원거리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의 위탁분소 모습.

농축산기계신문  stylett77@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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