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은 가축방목 시기를 맞아 초지의 봄철 생육관리 방법과 방목요령을 소개했다. 사진은 가축방목을 한 초지모습

국립축산과학원은 가축방목 시기를 맞아 초지의 봄철 생육관리 방법과 방목요령을 소개했다.

초지는 잘 관리하면 풀사료 생산성을 높이고, 가축방목 기간도 늘릴 수 있다. 또한 관리가 잘된 우수한 초지는 부실한 초지보다 탄소흡수 능력이 30% 이상 높아 온실가스 줄이기 효과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전체 초지면적은 2021년 기준 3만2388헥타르(국토 전체면적의 약 0.3%)이며, 그 중 절반에 가까운 1만6006헥타르가 가축을 풀어 키우는 방목초지로 활용되고 있다.

가축을 방목하기 전, 목초의 생육상태를 미리 확인해 눌러주기, 비료주기 같은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방목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겨울을 나면서 목초 뿌리가 들뜬 부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진압기 또는 일시적인 가축방목으로 잘 눌러줘야 한다. 지역에 따른 방목 작 시기는 남부지역이 4월 상순부터 중순경이며, 중·북부 지역은 4월 중·하순부터 5월 상순이 적당하다. 다만 방목으로 인한 목초의 생육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풀이 20㎝ 이상 자랐을 때 실시해야 한다.

가축 방목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다른 구역으로 이동시키는 윤환방목을 실시하면 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방목초지를 5∼10개의 구역으로 나눈 뒤 목장 울타리를 정비한다. 한 구역에 가축이 머무는 시기는 20~30일 정도로 하며, 목초 높이가 평균 5∼10㎝정도까지 낮아지면 다른 구역으로 옮긴다. 방목이 끝난 구역은 가축이 먹지 않는 잡관목과 잡초를 제거해주는 청소베기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목초 이용률을 최대 27%까지 높일 수 있으며, 생산성도 19%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가축분이 토양에 환원될 수 있도록 갈퀴로 흩어주는 것이 좋다. 젖소 5마리를 방목할 경우, 연간 100kg 정도의 질소환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계로 풀을 수확하는 채초지보다 질소 비료를 48%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천동원 초지사료과장은 “방목초지를 효율적으로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연간 방목초지 관리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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