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5프로젝트, 중점추진과제 등 본격시행”

“기후변화 대응 지금부터 해야…품종 개발중”
 

농촌진흥청은 △쌀가루 △스마트팜 △반려동 물 △밭농업기계화 △곤충 등으로 구성된 TOP 융복합프로젝트를 현안과제로 설정하고 본격 추진한다. 농식품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촉진, 경쟁력 제고 및 지속 성장기반 구축, 수출농업 지원 및 글로벌 기술협력, 농업·농촌 활력 증진 등을 중점추진과제로 상정했다. 올해 1월부터 직무를 시작한 허건량 신임 농진청 차장을 통 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의 4년 성과를 성 찰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살펴봤다.

△지난 4년간 농진청은 어떤 성과를 거뒀나

-중장기 농촌진흥사업 체계 재정립으로 방향성 있고 예측 가 능한 농촌진흥사업 추진하게 됐다. 농촌진흥법이 19년만에 전부 개정(2013년 8월13일) 공포됐기 때문이다. 이 법은 분야별(연구 개발·농촌지도·교육훈련·국제협력)사업추진의 법적근거다. 이에 따라 제1차 농촌진흥사업기본계획(2013∼2017년) 및 연도별시 행계획을 수립(2014∼2017)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북혁신도 시로의 안정적 이전과 함께 조직을 정비했다. 농정 핵심과제(6차 산업화·수출·스마트팜) 및 현안과제 추진을 위한 조직역량을 강 화한 것도 성과다. 6차산업팀, 수출농업지원과, 저장유통과, 스 마트팜개발과, 농업빅데이터팀, 도시농업과·밭농업기계화팀, 농 업인안전보건팀 등이 신설됐다. 사업과 관련해서는 (로열티) 대응 사업단을 운영했고 신품종(8작목, 524품종)을 육성·보급했다. 또 한 (스마트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개 발·확산시켰다.  (6차산업화) 지역자원을 활용한 농가소득 증대, 곤충·농축산물 활용 등도 추진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국 가연구개발우수성과 100선’(미래부 주관)에 농진청 R&D 선정됐다. 또한 ‘2015년 정부업무평가’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대한민 국 우수품종상(대통령표창) 등도 수상했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전통적 연구를 탈피해 소비패턴·환경변화 등 시류와 현장요 구를 반영한 현안과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쌀의 재고과잉·수요 감소, 국산 반려동물 사료·용품의 부족, 밭농업 분 야 기계화 부진 등 현장의 애로기술 개발 요구에 귀를 기울여 가 시적 성과의 현장 확산에 가용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첨 단농업 기반 농업과 첨단기술과의 융복합 수요를 뒷받침 하는 산 업화 핵심기술(ICT 등)의 국산화 및 활용기술이 부족했다. 단편적 기술개발에 그치고 국산제품 부족으로 현장 적용에 한계도 드러냈다. 이와 관련, 농 업 ICT 기기의 국산화·표준화 및 빅데이 터 수집·공유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6차 산업화 정책성과 정착을 위한 인적 역량강 화 노력도 필요하고 연구성과의 영농·산업 현장 적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 통기반 확대 노력도 요구된다.

△올해 업무추진 방향은 어떻게 설정했나

-가구 구성원 감소, 저출산·1인 가구 증가, 청탁금지법 시행 등 소비·생활패턴의 구조적 변화가 심화되고 식생활 습관 변화로 쌀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등 정 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기술융합을 통해 생활 방식(생산·소비·유통 등)의 포괄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대외 적으로는 농업강국과의 FTA 발효(51개국, 14건), 세계경제의 리 스크 증가 등 대외개방 압력요인이 증가하고 있고 농촌에서는 농 촌인구 감소·고령화, 농촌인구 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같 은 대내외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안과제와 중점추진과제로 나눠 접근하고자 한다. 현안과제는 TOP융복합프로젝트로 △쌀가루 △스마트팜 △반려동물 △밭농업기계화 △곤충 등이 있다. 중점추진과제는 농식품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촉진, 경쟁력 제고 및 지속 성장기반 구축, 수출농업 지원 및 글로벌 기술협력, 농 업·농촌 활력 증진 등 4가지로 나뉜다. 여기에 일하는 방식을 혁 신해 고객중심으로 일하는 스마트 조직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안대응과제 중 차세대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개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스마트팜 시스템 표준화 및 핵심기술 국산화, 스마트팜 인력 양성 및 보급확대 등 2가지로 양분해 추진한다. 먼저 축산분야 스마트팜 ICT기기 표준화를 추진해 작년에 마련된 축산분야 환 경센서 19종 표준안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단체표준(TTA) 등 록을 6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핵심기술과 관련, 환경제어·생 육정보 관리를 위한 핵심기술, ‘생육모델+생체정보+빅데이터’활 용 토마토 생육관리 S/W, 스마트팜 통합제어시스템 구축 및 영 상분석을 통한 파프리카 생육정보 자동측정시스템, 재배환경에 따른 국화 생육·수확량 예측시스템 및 작물(토마토)·가축(젖소)의 실시간 생체정보 측정장치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분야별·품목별 핵심기술 교육 및 운영을 통해 올해는 55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은 기본·전문·심화 등 수준별 3단계 교육(17개 과정)으로 추진된다. 기술보급차원에서 다양한 방식의 ICT 활용기술을 현장에 적용·확산계획이며 시범 사업, 빅데이터 활용, 사례발굴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농업현장 의 애로기술 해결 지원체계 구축해 현장지원에도 나선다. 시설원 예·축산분야 현장기술지원단(17분야 57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밭농업기계화 및 고부가가치화는 어떻게 추진되나

-밭농업기계화 촉진, 밭작물 가공소재 개발 및 원료곡 생산단 지 육성 등 2가지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수요자 맞춤형 농기계 개발 및 전과정기계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 해 고령농·여성 친화형 밭작물 작업기(2조식 승용정식기, 들깨예 취기)를 개발하고 감자 파종·수확기 개발 및 전(全)과정 기계화 작업체계 확립에 나선다. 기계화 작부체계에 적합한 용도별 밭작물 품종 육성, 밭작물 재배양식 표준화 및 논 이용 확대 등도 추 진한다. 특히 예취·탈곡방법(들깨), 재배이랑 조성(감자), 수확에 적합한 지주설치(고추) 등 재배기술 표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논 이용 밭작물 재배확대 기반 구축, 신개발 밭농업기계 연시·전 시 등 현장중심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밭작물 가공소재는 올 해 7종을 개발하고 가공원료 생산단지는 35개까지 확대 조성하 는 것이 목표다. 가공소재 개발을 위해 △콩 발아배아 이용 여성 갱년기 질환개선 유효성분 구명과 효능 평가 및 산업화 소재 개 발 △국내육성 쌀·귀리 이용 항치매 성분 대량생산 기술 및 생리 활성 물질 선발 △인삼(항암, 미백화장품), 인삼열매(간 건강 음 료), 황기복합물(관절건강) 등 약용자원의 효능 분석 및 기능성분 제품화 연구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생산단지는 가공업체와 농업 인을 연계하는 원료 생산단지, 신기술 시범사업과 연계하는 두 류·잡곡·유지 등 생산거점단지로 구분돼 추진된다.

△중점추진 과제 중 미래성장산업화는 어떻게 진행되나

-ICT접목 자동·정밀농업과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등으로 구 분돼 진행된다. ICT접목 자동·정밀농업은 농작업 자동 화 기반구축, 정밀예측·대응기술 실용화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자동화 기반구축은 다시 로봇과 센서로 구분 해 진행되며 과수원 관리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구축 (네덜란드 와게닝겐大 공동), 묘(苗)이식 작업 효율화를 위한 진공 흡인식 식물공장 플러그 묘 육묘 및 이식 자 동화 시스템 개발, 모종 자동공급이 가능한 과채류 접 목시스템 성능 개선 등은 로봇에 해당된다. 센서와 관 련해서는 토양측정센서 개발 등 센싱 기술 국산화 추 진, 다중센서를 통합한 실시간 계측기술 개발 및 측정 효율성 증 대를 위한 현장 스마트팜 모델 적용, 분광법 이용 수입·혼합 쌀 판 별시스템 표준측정법 연구(서울대 협업) 등이 있다. 정밀예측·대 응기술 실용화를 위해 위성·항공영상 활용 채소주산지 작황평가 기술 개발, 위성·항공기·드론을 활용한 품목·지역·시기별 재배현황 분석, 전국 조기경보서비스 기반 구축 및 진단 강화 등이 추진된 다.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은 종자산업 육성 지원, 농업생명공학 실용화, 농축산물 부가가치 향상 등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수출 및 글로벌 협력은 어떻게 추진되나

-수출지원 기술개발 및 현장지원, 글로벌 농업기술 협력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수출현장의 고질적 애로사항을 해 결하기 위해 ‘찾아가는 ‘찾아가는 수 출현장 종합컨설팅’을 운영하고  현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농식품 수출경 영체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수출 농식품 생산현장 협력 네트워크도 4월 중 구축될 예정이다. 글로벌 농업기술협력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과 대륙별협의체 운영, 국제기술협력 등으 로 이뤄진다.

△농진청 실무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소신 을 갖고 추진해 보고 싶은 바가 있다면

-농진청 은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기후가 변하 니까 그에 맞게 품종, 재배기술, 농기계도 여기에 맞춰 개발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은 ‘품종개 발’이다. 온도가 상승했을 때 그 기후에 적합한 과수나 벼 품종을 지금부터 개발해야 한다. 그런 상황이 닥친 후에는 이미 늦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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