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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디지털 플랫폼과 메타버스

“디지털 플랫폼과 메타버스”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평범했던 ‘일상’이 멈춰 선지 2년이 다 되어갑니다. 비대면(非對面)이 일상이 되었고 지역 협력업체와의 모임도 중단이 되었습니다. 영업활동과 마케팅도 낯선 온라인으로 해결해야만 합니다. 모든 것이 멈춰 선 듯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농기계시장에는 광풍(狂風)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플랫폼(Digital-Platform)’과 ‘메타버스(Metaverse)입니다. 디지털 플랫폼은 온라인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경제활동에 나설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을 의미하는 뜻으로, 농업분야에서는 디지털농업을 실현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기계 활용을 위한 디지털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와 디지털트윈(DT), 확장현실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과 메타버스가 중요한 이유는 차세대 농기계시장을 재편하고 이끌어갈 성장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2050년에는 세계인구가 10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식량증산 문제는 인류의 생존을 좌우할 가장 우선시되는 해결과제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더 이상의 기존 농기계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단위면적당 농업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농기계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즉 디지털 농업기계의 출현이 불가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지털 플랫폼과 메타버스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세계 각국은 디지털 농업기계 선점을 위한 R&D 투자와 솔루션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미 자율주행 트랙터, 무인방제기, 농업로봇의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고,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농업 솔루션을 통해 농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가고 있습니다. 농업로봇 세계시장 규모만 해도 2020년 46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203억 달러로 연평균 34.5% 고속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농촌인구는 2000년 403만명에서 2020년 220만명으로 줄고 2030년에는 187만명으로 줄어들어 농사지을 사람이 점점 부족해집니다. 농촌고령화의 심화와 일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농업환경을 고려하면 디지털 농업기계로의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문제는 우리가 과연 디지털 농업기계를 스스로 생산해 낼 수 있는가 입니다. 취약한 기반기술과 인프라에 더해 R&D 투자는 열세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율주행 농기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미국 John Deere社의 R&D 투자는 한 해 18억달러를 넘는데 우리 종합형업체의 R&D 비용은 다 합쳐도 400억원 수준입니다. 디지털기술은 기술종속이 심하기 때문에 한 번 기술격차가 벌어지면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국내 시장잠식이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디지털 농업기계 개발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이해하고 메타버스를 배워야 합니다. 농기계를 깎고 용접하다가 갑자기 디지털기술을 배우라고 하니 두려움이 앞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배워야 합니다. 우리 농기계산업의 생존하고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적인 부분들도 있습니다. 국내 통신기술 기반이 탄탄하고 정밀제어기술들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결조건들은 해결된 셈입니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실제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술로 미리 제품생산을 위한 설계, 구조, 테스트 등을 해볼 수 있고 농작업과 연동해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어서 개발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가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기업이 디지털 플랫폼을 마련하는 기반기술을 지원해줘야 합니다. 요소기술은 물론 적용기술의 기준을 마련하고 표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농업기계의 내수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보급지원에도 나서야 합니다. 디지털 농업기계 개발은 개별기업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문제. 그래서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발행인 정상진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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