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기계시장] 프랑스의 농기계 공급루트

【해외농기계시장】 프랑스의 농기계 공급루트

프랑스는 세계의 대표적 농업국가이다.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비옥하고 넓은 대지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는 스마트팜 기술보급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농기계 공급시스템은 농민이 직접 농기계 판매회사에서 구입하는 것이 아닌 농협이나 전문구매소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프랑스 농기계시장 진출을 염두에 둬야 한다. KOTRA 파리무역관을 통해 조사된 내용을 간략히 정리했다.

“프랑스 농기계수출은 농협을 타깃으로 추진해야”

제초로봇·복합환경제어기술 관심높아···판매루트 주의필요

●프랑스의 스마트팜 정책

프랑스에서는 10여년전 드론업체인 Agrinov사에서 처음으로 드론 테크놀로지를 농업에 접목시키고, 2000년대에 GPS를 장착한 자율주행 경운기가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스마트팜’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팜은 정밀농업을 통해 농업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 제초제와 화학비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에 적극 대응해 시기, 용량, 위치 등을 정확하게 측정해 질산염과 질소가 야기하는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농촌의 노동력 감소문제를 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높은 비용으로 인해 아직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로봇자동화를 위한 ‘Digit Ferme(Digit Farm)’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정부재정 지원기관, 실험농장, 디지털농장에서 농부들로 하여금 스타트업 기업들의 기술을 현장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농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시스템으로, 현장사용 가능성에 대한 테스트베드의 성격이다.

프랑스는 경제부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Bpifrance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농림부와 디지털부에서 공동으로 런칭한 ‘French AgriTech’ 프로그램을 통해 2억 유로를 신기술을 개발했거나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게 된다.

●프랑스 AgriTech 중점 추진기술

농업분야에 ICT 기술을 접목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기술은 제초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제초로봇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과수 수확로봇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되고 있는 분야가 Modulator(복합환경제어시스템) 분야이다. ICT기술과 자동화를 통해 환경측정, 정보분석 및 처리, 장치제어, 환경조절을 하는 일종의 ‘작물에 최적화된 복합적인 환경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환경을 보호해 오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적정사용을 통해 비용절감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1석2조의 장점이 있다. 다만 현시점에서 아직까지는 고가의 장비이기 때문에 농민들에게 부담이다.

●코로나 이후의 농업분야 변화

코로나로 인해 프랑스에서 농업, 식품분야에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최종소비자의 구매패턴이다. 소비자들이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지면서 가까운 곳에서 재배, 생산된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구매하려는 의지를 점점 더 보이고 있다. 남미 국가나 아시아 등 먼 나라에서 재배되어 환경을 오염하는 운송을 통해 수입된 식재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부정적 시각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비단 프랑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 이후의 농업분야 변화

◇ 프랑스의 농기계 공급방식

프랑스의 농기계 판매구조는 다른 나라와 다르다. 농민이 직접 농기계 제조회사, 판매회사를 통해 농기계를 구매할 수 없는 구조다. 농민은 반드시 협동조합이나 전문구매소를 통해 농업기계와 장비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농협이나 구매소가 제조사로부터 구매를 하고, 그 후에 다시 농부들에게 재판매하는 2중 구매구조로 되어 있다. 그래서 농민들에게는 시군 단위의 구매가이드나 카운슬링을 하는 조직들이 많다.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프랑스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군 단위의 협동조합이나 전문구매소와 접촉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시사점

한국의 ICT 기반의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있어 농기계, 시설자재, 로봇 및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프랑스 수출은 매우 매력있는 분야다. 그러나 어떤 신기술이 활용되고 있고 정책적으로 어떤 지원들이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농기계 판매루트와 생태계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즉 현 정책과 미래 프로젝트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필요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홍보, 판매전략을 수립해야 수출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KOTRA 파리무역관>

농축산기계신문 webmaster@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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