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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 농기계 궁리강창용 더클라우드팜 연구소장

【칼럼】 강창용 더클라우드팜 연구소장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 농기계 궁리

 

농기계가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지대하다. 농민들의 노동을 대신하고 있다. 사람들이 하기 힘든 일도 농기계는 쉽게 할 수 있다. 작업의 속도를 사람이 따라 잡기가 불가능할 정도이다. 정밀도 역시 대단하다. 작업의 균질화도 이뤄낸다. 적기적작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이다. 자연재해 예방과 방지에도 기여한다. 농업노동생산성은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생산성과 소득증대, 상대적으로 저가의 농산물을 풍부하게 공급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농기계는 다양한 작업에 대응하고 있다. 경운과 정지, 농업용수 공급과 병해충방제, 비료살포 등에 농기계가 사용된다. 수확과 일반 농작업관리, 배토, 비닐피복, 논두렁조성 등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농작업을 척척 해낸다. 이제 농기계가 없는 농사는 상상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고도로 발전된 기술이 농기계와 어울려 스마트농업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한없이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다주리라 생각한 농기계에 대한 반성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로인한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는 데 주저해왔지만 기후변화와 이에 대한 대응이 인류에게 던져진 중대한 문제이다 보니 이 측면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과거 자본과 기술집약적인 세상이 초래한 기후문제에 농기계 역시 대응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기계는 어떠한 면에서 미래 기후대응 지속가능한 시대에 부정적인가. 가장 먼저 내연기관을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온난화 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화석연료를 농기계도 사용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농업용 면세유의 규모는 약 140만㎘에 이른다.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많은 중유와 경유를 사용한다.

갈수록 농기계가 대형화, 대규격화하고 있다. 농기계에 작업기를 부착한 전체의 무게가 증가해 왔다. 1970년대 경운기가 주력 농기계였는데 이제는 대형트랙터와 콤바인 등이 주력이다. 중량이 무겁다 보니 작업포장을 진압하는 힘이 강해졌다. 농지의 경도화, 즉 단단하게 만드는 작용을 오랫동안 해 왔다. 땅이 딱딱해진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농작물 성장에 장애가 된다. 아울러 물의 침투가 어려워 지하수의 보충도 방해받게 된다. 배수가 어렵다보니 암거배수 장치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땅을 갈고, 써레질하고, 관리하는 트랙터와 관리기 등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표토(지표면 5~30㎝)의 먼지화가 지속되어 왔다. 이 경우 표토유실의 속도가 빨라진다. 일차는 바람에 의해 날려가게 된다. 작업하는 과정에서 먼지로 날린다. 비가 오면 물에 쉽게 씻겨서 유실된다. 농작물의 생육터전 제공, 오염물질의 정화와 이상기후 조절의 다양한 기능이 약화된다. 잘 아는 바와 같이 표토 1㎝가 만들어지는데 20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한다. 표토유실 예측시스템을 만들게 아니라 방지책을 강구해야 하는 절박함이 무시되고 있다.

미래 AI관련기술과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장착한 농기계가 현재의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는 한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2040년 이후 내연기관 장착 자동차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한다. 농기계 역시 그 대상이 될 것이다. 동력원을 전기로 대체하는 농기계가 준비되어야 한다. 아울러 가볍고 고속, 정밀하지 않는, 어쩌면 거친 작업의 농기계가 그러면서도 최소로 농지에 영향을 주는 농기계가 요구된다. 빅 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정밀 농업은 한 방편일 뿐이다.

미래 지구 모든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 방안강구는 초미의 관심사이다. EU 집행위원회의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은 2050년에 EU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탄소중립구역(Climate-neutral bloc)”으로 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여기에 대응하여 농업은 환경스마트 농업, 더 구체적으로 탄소중립 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2021년 5월 EU주관 워크숍의 제목이 “탄소 중립의 농업을 향하여”이다. 이러한 미래농업에서 농기계는 중요한 혁신의 대상이다. 농기계 이해당사자들은 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궁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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