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축사 전기화재 주의]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전기 사용량이 폭증하면 전기합선 및 누전으로 인한 화재와 정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축사화재나 폭염기 정전은 집단폐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 축사의 전기설비를 미리 점검해 화재와 정전피해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전시 집단폐사···자가발전기 미리 준비해야

열화상 카메라로 점검한 축사내 전기배선 과열모습

무더운 여름철 전기합선이나 누전으로 인한 사고는 큰 피해로 이어진다. 실제로 전기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는 7월과 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축사화재로 인한 피해액은 26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7월에는 861건, 2019년 8월에는 987건이 발생했다.

전기합선이나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사에 설치된 전기 시설을 점검하고 낡은 콘센트, 플러그 등을 교체해야 한다. 축사 안팎의 전선피복 상태와 누전차단기 작동여부를 확인하고, 전선과 전기기구 주변 먼지나 거미줄을 주기적으로 제거한다. 전기 배전반, 전기 구동장치 등 연결부위에 결함이나 과부하가 발생하면 이상고온이 발생, 화재원인이 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하면, 전기배선의 위험요소를 손쉽게 점검할 수 있다.

정전 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휴대전화로 정전발생을 알려주는 경보기를 설치하고, 자가발전기 등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창식 축사의 경우, 정전으로 환기 및 냉방장치가 멈추면 짧은 시간에 내부온도가 급격히 올라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폐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축사시설 내의 전기배선 점검모습

농장에 필요한 전력을 사전에 파악해 용량에 맞는 자가발전기를 준비하고, 발전기 상태와 유류량을 주 1회 이상 점검한다. 발전기 용량부족 시 환기시설 등 필수장비 위주로 가동시켜 열과 유해가스를 신속하게 배출해야 한다.

유동조 축산환경과장은 “화재 발생 시 축사 건물뿐만 아니라 가축도 함께 피해를 받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전기설비를 점검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며, “가축사육에 꼭 필요한 급이, 급수, 환기장치 등이 대부분 전기로 작동되기 때문에 전기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축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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