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축사관리]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감에 따라 농진청은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축사의 환기·냉방시설 등을 미리 점검해 가축의 고온스트레스를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온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사료 먹는 양이 줄고 성장률이 둔화되어 번식장애가 일어나고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폭염피해는 2018년(907만마리), 2019년(197만마리), 2020년(10만마리)로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기·냉방시설 등을 미리 점검해야"

차광막 설치모습

◇ 개방형 축사

개방형 축사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주변 장애물을 치우고 위치커튼과 송풍팬의 작동여부를 점검한다. 햇빛차단을 위한 그늘막(차광막)을 설치하고 지붕에 열 차단을 위한 단열 페인트를 칠해준다.

지붕에 단열재를 사용한 축사에서 키운 젖소가 노천 운동장에서 키운 젖소보다 사료 섭취량 및 우유생산량이 각각 19% 더 높게 나타났다. 안개분무, 살수기(스프링쿨러)를 이용해 온도를 낮추는 방법도 있다. 단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송풍팬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 밀폐형 축사

밀폐형 축사는 환기시스템의 입기·배기 장치, 쿨링패드, 에어컨과 같은 냉방설비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거미줄, 먼지를 미리 제거해야 한다.

◇ 지원사업 활용

축사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각종 지원사업 신청이나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통해 여름철 가축피해를 대비하는 방법도 있다. ‘축사시설현대화사업’, ‘폭염대비 가축사육환경 개선사업’, ‘폭염 스트레스완화제 지원사업’ 등 지자체별 각종 지원사업은 관할 지자체 축산과에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재해보험 보상은 약 1430건이었으며, 지급액 규모는 64억7600만원 내외였다.

우사의 송풍팬 설치모습

유동조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장은 “축종과 축사형태를 고려해 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적절한 온·습도 관리를 통해 가축 생육환경을 관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 김제시에서 젖소를 키우는 변성환 농장주는 “환기, 냉방시설을 미리 점검해둬야 때 이른 폭염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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