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수확, 이제는 ‘기계화’가 대세

마늘수확기계화가 인력대비 70%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제주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된 마늘수확기 연시회 모습. <사진제공=제주농업기술원>

농촌일손부족으로 마늘수확기계화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인력대비 70%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제주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10일 경운기 부착형 마늘수확기 연시회를 개최하고, 마늘재배농가와 마늘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의견수렴의 자리를 마련했다.

연시회에서 마늘을 기계로 수확할 경우 하루에 2500~3000평 규모의 마늘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존 인력으로 마늘수확 시 ㏊당 150만원의 인건비가 소요되지만, 마늘수확 기계로 수확할 경우 ㏊당 45만원으로 동일하게 마늘수확이 가능해 70% 가량의 비용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운기 정면부착으로 마늘 밟힘 증상이 없었으며, 정면부 바퀴높이 조정으로 수확 깊이를 조절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뿌리에 묻은 흙은 진동으로 털려 수확작업이 용이했으며, 마늘 이외에 양파, 고구마, 감자, 땅콩, 생강 등 다양한 재배작목의 수확도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제주농기원은 이번 연시회를 통해 마늘산업의 경쟁력강화와 만성적인 노동력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마늘수확 기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마늘 기계화 작업을 통한 인건비 절감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마늘재배 전 과정 기계화 매뉴얼을 구축해 단계적으로 마늘재배 기계화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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