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세신종합기계 최경준 대표

“기술개발,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기술개발의 영감(靈感)은 늘 현장에서 얻고 있습니다”

세신종합기계(대표 최경준)는 2013년에 설립돼 보행형SS기와 농업용운반차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전문 농기계업체다. 최경준 대표는 제품개발에 앞서 늘 현장에서 농업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해 오고 있다고 한다. 또한 40여년 가까이 농업현장을 뛰어다녔기 때문에 누구보다 농업인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어 농가의 경영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품개발에도 힘쓰고 있다는 이야기다.

최 대표는 “현장의 다양한 영농환경을 접하다 보면 아무리 완벽한 기계도 한계에 부딪칠 때가 있다”며, “농업인의 영농목적과 사용습성을 고려해 끊임없이 개선하고 개선하며 제품개발에 나서다 보면 제품의 완성도는 저절로 높아지게 된다”고 최 대표 나름대로의 제품개발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제품이 가성비 뛰어난 보행형 SS기(SS-7000)로, 과수농가의 애로사항인 적은 약제로 최대의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안된 제품이라고 한다.

보행형 SS기에 대해 최 대표는 “방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립방제를 위한 안개분부를 해야 하지만 안개분무시에는 살포거리가 짧아지는 단점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신만의 특허기술로 개발한 시로코 팬을 이용한 강력한 살포능력과 미립분무시 쌍노즐을 이용한 토출량 확대로 방제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립방제를 위해 토출되는 약제의 입자크기를 줄이면서 풍량은 강화해 방제효율을 높였다는 뜻으로, 이를 통해 과수방제시 좌·우·높이 8m 이상의 유효분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세신종합기계 주력제품 보행형SS기(SS-7000)

또한 세신의 보행형 SS기는 500ℓ 약제통의 무게중심이 하부에 있어 경사면 작업시의 전복위험을 줄였고, 노면이 고르지 못한 경지에서도 무한궤도를 이용해 무리없는 조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농가의 경영비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제품의 업그레이드 또는 동일기종 신제품을 출시할 경우에는 이미 구입한 제품에 부품만 교체하면 되도록 최초 제품설계부터 고안을 했기 때문에 신제품을 살 필요가 없어 농가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가성비와 농가의 사용편의성을 고려한 최 대표의 노력은 농용운반차 개발에서도 그대로 들어난다. 유압덤프와 리프트 기능이 있는 궤도형 동력운반차(ST-500DL)은 과일적재와 거름운반, 전지작업 등에 사용가능하고, 유선 리모콘을 채택해 편리한 작업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최 대표는 “궤도형 동력운반차의 경우에는 과수농가에 최적화된 운반차로, 적재함 자동개폐장치를 탑재해 상하차 시 편리하고, 콤바인 형식의 하부프레임을 사용해 무게중심이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노면이 고르지 못한 경지나 경사지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의 이러한 실용적 제품생산을 위한 노력은 오랜 세월 농업현장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특히 직접 과수생산과 축산농장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며 다양한 영농활동을 경험했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장체험과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양한 농작업기계를 개발해 오고 있는 세신종합기계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하게 된다.

세신종합기계 공장전경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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