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업에 투입되는 노동력 중에서 기계화가 가장 낮은 부분이 파종과 정식이다. 농가입장에서 밭농업 기계화율이 현저히 낮은 이유는 재배방식이 다른 다양한 작물, 경지정리가 어려운 밭지형, 소규모 영농에 따른 농기계 투입을 꺼리는 경제성으로 인해 밭농업기계화를 높이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반면 농기계를 생산하는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에 따른 개발비용 부담과 재고부담으로 인한 경제성이 개발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농촌인력 고령화의 심화로 전체 농업인구 중에서 65세 고령농의 비중이 올해 49.2%(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인근로자는 물론 내국인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기계화 요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밭농업기계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3967억원을 투입해 기계화율이 가장 낮은 파종·정식작업을 2022년까지 44.1%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의 파종기·정식기 추세는 여러 작물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다목적 파종기·정식기 보다는 경운·두둑성형·약제살포·비닐피복 등의 투입되는 인건비 부담과 노동력을 줄여주는 일관기계화 복합기의 보급추세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작물별 특성에 따라 정밀성이 요구되는 파종기·정식기 업체의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마늘, 양파, 깨, 잡곡, 고구마, 감자, 인삼 등의 상품성을 따지는 농가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농기계의 가격보다는 작물생육과 작업속도가 농기계 선택의 첫 번째 덕목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파종기와 정식기는 어떤 제품들이 있느느지 주요 제품들에 대해 살펴본다.

트랙터·관리기·승용이앙기에 부착작업기로 다용도 활용이 가능하고, 로터베이터·배토기·비닐피복기와 연계해 동시작업이 가능한 복합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로터리 작업시 작업폭에 따라 3~18조 까지 부착이 가능하고, 각 파종기의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 줄뿌림이 아닌 점파식 파종기로 일정간격을 유지해 파종되며, 배출구의 길이가 일정하고 씨앗의 파종 깊이가 균일해 작물이 동시에 발아된다.

콩, 옥수수, 수수, 조, 맥 등을 심을 수 있는 잡곡파종기로 4조식부터 10조식까지 나눠져 있고, 소단위부터 대단위로 밭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다. 또한 두둑과 골을 동시에 낼 수 있어 일괄작업에 유리하다. 파종 시 씨앗이 일정하게 원하는 만큼 직파 파종하기 때문에 씨앗값을 절약할 수 있고, 파종간격과 깊이가 균일해 농산물의 품질향상 및 수확량 증가에 도움된다. 간단한 조작으로 파종간격, 재식거리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줄뿌림과 점파가 자유롭다.

경운, 파종, 피복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다기능 복합 콩파종기로 주행속도 감지를 이용한 실시간 파종 롤모터 제어를 통해 정밀하게 파종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 종자배출부와 파종쟁기부의 이원화로 습한 토양에서도 종자 막힘을 방지한다. 또한 보습과 잡초억제로 노동력절감에 도움이 되며, 일반사양의 농업용 필름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체인기어와 접지륜방식을 탈피했고 총 1조식과 2조식으로 구성됐다.

다가능 복합작업기로서 경운작업, 두둑성형, 비닐피복 및 파종작업을 한 번에 수행하는 인력절감형 일관기계화 복합작업기이다. 작물에 따라 1~3두둑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고, 파종도 1~4조식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3점 링크 방식으로 전용 브라켓을 이용해 파종기 탈부착이 손쉽다. 콩, 팥, 녹두, 옥수수, 무, 조, 기장, 수수를 비롯한 다양한 잡곡의 파종이 가능하고, 두둑 폭과 두둑 높이의 조절도 간단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농의 감자파종기는 두둑성형과 감자파종 비닐멀칭, 복토를 한 번에 작업할 수 있다. 또한 제초와 관수호스까지 동시에 설치가 가능하고, 하루 8시간 기준 3000평에서 5000평까지 파종할 수 있다. 유압식 좌우이동으로 헛골을 줄여 작업능률을 높였다. 파종깊이와 주간거리를 조절할 수 있으며, 칼집타공 비닐을 사용하면 감자 싹 출수를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7조, 9조, 11조 모델이 생산된다. 7조와 9조는 멀칭비닐을 천공해 파종하는 방식이며, 11조는 로터리 작업으로 부드러워진 흙에 파종하는 방식으로 하루 8시간 기준 약 3000평 파종이 가능해 시간과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일정한 간격으로 마늘을 점파해 균일한 크기의 상품출현율이 강점이다. 주간거리와 파종깊이의 미세조절이 가능해 지역특성에 따른 파종이 가능하다. 또한 배종장치, 파종컵 등은 부식없는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간단한 구조로 부품교체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두루기계통상】 고구마정식기(DRP Series)

가뭄대비 물공급장치 부착…수분유지

트랙터부착형으로 두둑성형과 고구마순 정식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체형 고구마정식기. 두둑성형과 정식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노동력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일정한 압력유지를 통해 두둑성형이 견고하고 정식이 정밀하다. 특히 두둑성형과 동시에 정식이 이뤄져 두둑의 수분유지에 도움이 된다. 고구마순이 수평으로 정식되며, 주 간격과 정식깊이 등 조절이 가능하다. 가뭄을 대비한 물공급장치가 부착돼있고 2조식과 3조식으로 구성돼있다.

 

【대풍농기】 동력파종기(DPM Series)

두둑·약제·피복·파종 일괄 동시작업

두둑성형, 약제살포, 비닐피복, 파종작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일관기계화 복합파종기. 작물 및 토질에 따라 두둑폭과 두둑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트랙터의 크기와 관계없이 작업 가능한 좌우 이동식구조로 다양한 트랙터에 장착할 수 있다. 로터베이터 부분에 보습쟁기를 부착해 상하 깊이조절이 쉽고 리어커버 구조로 두둑의 평탄작업이 양호해 일정한 파종깊이 유지가 가능하다. 슬라이드 조절방식으로 다양한 작물에 따라 조간·주간거리 조정이 간편하다.

【(주)명성】 옥수수파종기(PLANTER 3)

명성의 진공식 옥수수파종기는 파종 시 결주가 없어 작업효율을 높였다. 파종과 시비, 진압작업을 동시작업으로 비료의 손실을 막아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주간 및 조간거리를 간단한 조작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낙종판 선택에 따라 옥수수와 콩 등 여러 작물도 파종이 가능하다. 시비탱크용량에 따라 ‘PLANTER 3’과 ‘PLANTER 3 PLUS’ 두 가지 제품으로 나뉘고 두 제품 모두 적용마력은 50HP이다.

옥수수, 콩 등 큰 씨앗에서 유채, 수수 등 작은 씨앗까지 정확하게 파종할 수 있다. 약제살포기 장착으로 파종과 동시에 제초작업이 가능하며, 1~2알씩 정밀파종이 가능해 종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파종기가 지면을 따라 파종하므로 울퉁불퉁한 곳에서도 결주가 없고, 주간거리는 기어의 교환으로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다. 정밀파종으로 작업이 간소화돼 노동력절감을 할 수 있다.

【(주)영동농기계】 마늘파종기(YD Series)

영동농기계의 마늘파종기는 5조식과 8조식으로 나뉘어 있으며, 후륜 높이 조절방식의 파종깊이 조절방식을 채택했다. 규격은 1060x910x860㎜으로 중량은 155㎏이다. 8조식은 210㎏으로 성능은 하루 8시간 기준 1200평이며, 조간거리 조절은 140㎜로 고정이다. 주간거리는 기어비 조작 방식을 채택했다. 8조식 파종성능의 경우 하루 8시간기준 1800평이다.

태웅농기계 마늘파종기는 경운기부착형 5조식으로 파종, 복토, 진압 순으로 일괄작업을 할 수 있다. 한지형과 난지형 마늘 모두 파종 후 피복이 가능하다. 마늘 종구의 크기에 따라 공급버킷의 크기조절이 가능하므로 파종율이 97%이상이다. 측정결과 마늘파종기 사용했을 시 노동력 절감이 11배로 나왔다. 크기는 1033x805x970㎜으로 무게는 130㎏이다. 파종간격은 조간에는 140㎜, 주간에는 130㎜로 출하 시 조정이 가능하다.

트랙터부착형 감자파종기는 파종부터 두둑성형, 비닐피복의 기능을 구비한 다기능 복합기로 45HP이상의 트랙터와 세트로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배종컵이 수직 엘리베이터 방식으로 결주율이 적고 정확한 파종을 실현하며, 배종컵을 종자의 크기에 따라서 원터치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1~3두둑까지 제품이 나눠있고 감자 파종깊이를 7㎝부터 최고 20㎝까지 파종할 수 있도록 조절가능하다. 성형판 또한 지역실정에 맞게 두둑크기 조절을 할 수 있다.

건답이나 무논 모두 파종가능한 다기능 복합파종기는 원터치 슬라이스식 종자배출 조절기능으로 종자량 및 종자크기에 따라 벼, 보리, 밀, 옥수수 등 어떠한 종자의 작물도 파종할 수 있다. 또한 균형·수평기능과 측조시비기능, 파종, 복토, 동력 배수골형성, 농약살포까지 한 번에 6가지기능을 실현시켰다. 기존의 직파와 다르게 U자형과 V자형 종자골형성 파종으로 뿌리활착이 양호하다. 청보리와 라이그라스 등 축산조사료의 혼파도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전기파종기를 엔진파종기로 변경해 전선사용의 불편함을 없애고 진공흡입 방식이 아닌 용기배분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였다. 파종 중 종자끼임이나 막힘이 없으며, 전기파종기에 비해 가볍고 작업도 기존에 비해 2.5배 빨라졌다. 두둑상면이 평탄하지 않거나 울퉁불퉁해도 복토가 용이하고 어장 속에서 작업할 수 있다. 직파와 종파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1170x1170x700㎜이고 3HP 휘발류엔진을 사용한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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