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별 올해 공급물량 10% 늘려잡아···재고부담 우려

코로나 영향에도 국내 트랙터 시장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융자실적 기준 트랙터 공급대수는 2019년 8801대보다 4.2% 늘어난 9020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종합형업체는 올해 공급물량을 지난해보다 평균 10% 내외 늘려잡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공급대수 증가는 50~60마력의 중형트랙터 수요가 경제형 트랙터로 전환됨에 따라 공급물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100마력 이상의 프리미엄급 대형트랙터 공급량도 전년에 비해 늘어나 시장수요는 프리미엄급과 경제형으로 양분화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사별로 올해 공급전략을 고사양 프리미엄급 모델출시와 대형마력급에서의 경제형 출시로 양분화 되어 시장각축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트랙터 시장전망과 각사별 주요 공급모델에 대해 살펴본다.

●올해 트랙터 공급전망

올해 트랙터 공급은 쌀값안정 및 교체수요 도래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1~2월 대리점 고객 상담문의 및 시장반응은 낮게 나타나 올해 시장전망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동향에 따르면 경제형 트랙터의 판매비중이 30~3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마력대별 판매동향에 있어서도 50~70마력대 판매수량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80~90마력대는 6.6%에 불과하고, 100마력대 이상이 23%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형과 프리미엄급 대형마력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각사별로 프리미엄급 출시와 경제형 라인업 강화의 투트랙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경제형의 인기몰이에 편승해 프리미엄급에서도 가성비를 높인 보급형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올해 경제형 트랙터의 공급비중은 40~45%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가격을 낮춘 경제형 공급물량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에 각사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각사별 공급계획은 대동이 지난해 3900대에서 10% 높여 잡은 4300대, LS엠트론이 지난해 3000대에서 10% 높여 잡은 3300대, TYM이 지난해 1750대에서 20% 높여 잡은 2100대, 국제가 지난해 2100대에서 14% 높여 잡은 2400대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한국구보다와 얀마농기는 보수적인 시장전망에 따라 지난해와 똑같은 900대와 700대로 공급계획을 가져가고 있다. 일부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MF 트랙터 공급량을 확대해 가고 있는 아세아텍의 경우에는 지난해 200대에서 올해 보급형 라인업으로 10~20% 공급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각사별 재고부담이 발등의 불이 될 전망이다.

●대동공업(주)

대동공업은 지난해 3.8ℓ 신형 디젤엔진 개발에 힘입어 올해 132마력, 142마력 프리미업급 고사양 대형트랙터인 HX시리즈를 출시하고 품질우위를 선점해 얀마·존디어 등 수입트랙터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형인 50마력대 NS580V와 RX, PX 보급형으로 경제형 트랙터와도 경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대동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 트랙터 엔진과 미션에 한해 10년, 3000시간의 무상 품질보증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트랙터 일반부품에 대해서도 2년, 1000시간의 품질보증을 채택하고, 서비스 패키지 등으로 시장우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S엠트론(주)

LS엠트론(주)은 주력모델은 XP 102마력·115마력과 함께 74마력 XP7074 모델 출시로 중형트랙터 시장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트랙터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리스 프로그램인 ‘LS드림’를 런칭하고, 선납금 부담을 줄여 공급물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주)TYM

TYM은 올해부터 가격정찰제를 도입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대리점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기몰이 중인 129마력 TS130 모델을 업그레이드 한 신모델을 출시하고, 중대형 75마력 TX76 모델과 경제형 TE시리즈로 고객의 선택폭을 넓혀 나간다는 복안이다.

●국제종합기계(주)

이미 3년전부터 가격정찰제를 통해 가성비 높인 트랙터를 공급해 온 국제종합기계는 117마력의 고사양 프리미엄 트랙터인 LUXEN1200 모델을 출시해 LUXEN1100E, LUXEN750 모델과 함께 풀라인업을 완성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고, 초대형 트랙터인 존디어 6R시리즈와 6M시리즈도 올해 200대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구보다(주)

한국구보다는 올해 습전에 강한 파워크롤러 출시를 통해 프로를 위한 프리미엄 트랙터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고급형과 표준형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대응해 나간가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언택트 마케팅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자체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올해 3월부터 온라인 상설전시관을 운영하고 온라인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얀마농기코리아(주)

얀마농기코리아는 첨단기능을 탑재한 트랙터 공급으로 차별화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작업부하에 따라 엔진회전과 차속을 자동제어 할 수 있는 ‘e-Control 시스템’ 및 엔진·미션·수평제어를 종합적으로 자동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CAN(Controller Area Network) 시스템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국 6개소의 거점 서비스센터를 통해 당일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주)아세아텍

기존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MF 프리미엄 모델과 함께 올해부터 필수기능만을 탑재한 글로벌형(보급형·13~80마력) 트랙터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캐피털 제도 도입으로 초기 구매부담을 줄여 가성비에 민감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명성

강력한 힘의 119~336마력의 TTV시리즈로 5개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첫선을 보이는 7250TTV(246마력), 6205TTV(203마력) 블랙에디션인 워리어(WARRIOR) 모델은 희소성이 높아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주)신한월드

고마력의 FENDT시리즈와 트윈트랙의 VALTRA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는 신한월드는 올해 퍼포먼스를 높인 고사양 트랙터 FENDT700S5와 FENDT900S5시리즈 도입으로 고객의 선택폭을 넓일 예정이다.

●(주)ACT트랙터

해외에서 인기 높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카라로社 마하시리즈와 TRX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는 ACT트랙터는 과수원에서 선회가 손쉬운 허리굴절형 트랙터, 경사명 접지력이 뛰어난 크롤러 트랙터, 180° 운전석 회전으로 후방작업이 용이한 다양한 기능형 트랙터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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