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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범 농촌진흥청 차장“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 필요”

【인터뷰】 이용범 농촌진흥청 차장

코로나19로 인한 어둠의 터널이 해를 넘긴 가운데 조심스럽게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농업분야 전반에 걸쳐 디지털사업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맞게 농정방향도 나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는 언택트(Untact)가 기반인 비대면 경제구조와 맞물려 인공지능, 빅데이터, ICT, 사물인터넷 등 기술혁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IT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스마트 기술이 우리 농촌의 모습을 바꿀 전망이다. 미래농업 변화의 선두에서 우리농업을 설계하고 이끌어 나갈 농촌진흥청 이용범 차장을 만나 올해 중점 추진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 필요”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대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언택트(Untact)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한해였다. 이에 맞게 국정비전의 방향이 정해져 국회뿐만 아니라 각 정부부처의 정책 방향의 모습도 바뀌어 가고 있다. 농업·농촌 진흥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농촌진흥청도 예외는 아니다.

이용범 차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 지원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여러 정책과 관련해 비대면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코로나 대응반을 과 단위로 개설해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대응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차장은 “미래 첨단농업의 확산을 위해서 본청에서 농촌진흥기관들의 역할분담과 방향제시를 통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며,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맞아 백신개발로 코로나가 종식이 되더라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업무를 볼 수 있는 일명 ‘사이버물리시스템’ 활용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마련해 구축해나갈 것이다. 이미 독일 등 일부국가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구축해놓고 있어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권역과의 온라인 업무협력체계를 갖추고 전국에 있는 농업기술센터가 자연재해나 기술개발 정책을 비대면으로 신속하게 소통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해 기존의 소통방식 체계보다 빠른 정보전달과 대응력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농촌진흥사업의 상당부문을 비대면 운영사업으로 전환해 기술개발 단계뿐만 아니라 기술개발 후 영농지도를 하는데 있어서도 온라인 비대면으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말이 있듯이 농촌진흥청은 이번 코로나를 기회로 삼아 ‘사이버물리시스템’이나 스마트팜 사업, 비대면 교육 및 회의 등 단순히 온라인을 이용하기보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업무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비대면 사업을 더욱 확장해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는 농업이 단순히 땅을 갈아 씨앗을 뿌리는 전통적인 역할만을 수행하지 않고 실시간 온라인시스템을 활용해 신소재산업 및 바이오산업, 기능성식품 등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도시형 스마트팜이나 치유농업처럼 아직까지는 익숙하지 않은 분야까지 아우르며 생산 영역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와 협력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차장은 “우리나라 농업인구는 과거에 비해 줄었지만 생산력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됐다. 이는 더 이상 인력의 문제가 아닌 기술력의 차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코로나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농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해나가고 가치를 다양화해 계속해서 보완·발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한다.

 

비대면 지원사업, 과 단위로 코로나 대응반 개설해 추진
언택트 시대에 맞는 디지털농업 프로그램 구축으로 대응
 

“표준재배법영역을 근간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각각의 환경에 맞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은 농촌의 모습에도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노동의 대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형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래서 전문인력의 양성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또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양성기관도 필요하다. 인재양성 및 기술개발을 위한 독립기관의 신설이 시기적으로 맞으며 그렇게 해야 하는 당위성과 실효성은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당위성만 가지고는 추진할 수 없으며 법률적인 것들과 여러 가지 제도상의 난관이 있기에 당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 차장은 내다봤다.

그는 이어 “디지털화를 가속해 디지털농업으로서 발전해 나가려면 꼭 농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빅데이터나 소프트웨어 전공자 등 필요에 의해 다양한 인재들을 편입해야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법률적인 기반마련이 세워져야하고 실질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후 코로나19로 인한 시설운영과 관련해서도 이 차장은 “현재 회의나 교육 등 화상시스템인 ‘구루미’를 이용해 완벽하지는 않으나 실시간으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향후 시스템이 안정화돼 완벽하게 자리가 잡힐 때까지 계속적으로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코로나가 계속 됨으로 인해 개발과 교육은 물론 도서관이나 체육관 운용 또한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조만간 백신접종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지면 지역주민들의 불편함을 덜고자 단계적으로 개방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장의 설명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농촌진흥청은 농촌현장 애로사항의 해소를 위한 실용기술의 개발과 보급,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농업의 확산, 실시간 비대면 시스템,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기술 개발을 중점 추진과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새해를 맞아 이 차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정책은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과 밀접한 정책으로, IOT기술과 정보통신을 융합한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농업 기술개발과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온실가스 저감기술과 기후·재배환경의 변화에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농업인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농촌환경을 가꾸고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농업의 외연을 확장해 농업을 부가가치 높은 성장산업으로 이끌어 나가는 일에 힘쓰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우리의 농업기술을 세계에 전수하는 국제협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껏 국제협력을 통해 대륙별 공통 농업 현안에 대한 농업기술 협력과제 및 역량강화가 필요성이 부각돼 왔다. 농촌진흥청은 국제기구와 MOU를 맺어 협력기반 확대 및 국제회의 쟁점사항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으며 최근 부각되는 농업이슈를 중심으로 국가 간 기술교류를 강화해왔다. 앞으로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각 대륙별 농업현안 해결을 위해 추진해나갈 것이며 이를 통한 국가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농진청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이 성과를 냄에 따라 우리 농업기술의 국제사회 영향력 제고는 물론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의 KOPIA사업은 개발도상국(아시아8개국·아프리카7개국·중남미5개국) 현지에 KOPIA센터를 설치하고 농업기술 전문가를 소장으로 현지에 파견해 해당 국가에 맞춤형으로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는 사업이다. 농진청은 이번 사업으로 베트남·에콰도르·우간다 등의 국가에서 땅콩·감자생산 시범마을 조성, 오렌지 생산성향상 기술보급 등 다양한 개발성과를 내 국가위상을 제고 한 바 있다.

이 차장은 이와 함께 포스트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의 급변하는 시대를 맞아 미래농업의 발전과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서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노력이 농업현장의 다중융합형 혁신기술 개발과 기술 중심의 생산·성장기반 확충을 통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끝으로 이 차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더해서 포스트코로나시대가 도래해 온라인 비대면 사업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부터 이미 다방면에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사업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세계적 추세”였다며, “농촌진흥청은 급변하는 시대흐름에 맞춰 첨단과학기술과 융·복합해 식품, 생명, 의약, 신소재 등 비대면 사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산업의 발전으로까지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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