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준·인프라 중간거점의 무한 잠재력 지녀 

KIEMSTA에 대한 伊업체의 만족도 매우 높아

파비오 리치(Fabio Ricci)이탈리아농기계협회(FederUnacoma) International Market Manager

‘KIEMSTA 2016’에 이탈리아 농기계업체가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에서 이곳까지 참가가 쉽지 않았을 텐데 이번 참가가 벌써 세 번째인걸 보면 그만큼 한국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2년 전에도 KIEMSTA에서 만난 적이 있는 파비오 리치 이탈리아농기계협회 국제부 총괄책임자를 만나 이탈리아 업체들의 한국진출 배경과 한국시장에 대해 어떤 점들을 느끼고 있는지 물어봤다.

△ 2년만에 다시 본다. ‘KIEMSTA 2014’와 ‘KIEMSTA 2016’의 차이점은.

- 일단 업체수가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 또한 외국업체의 참가도 대폭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어 규모만으로도 KIEMSTA의 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무엇보다 박람회 운영면에 있어서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을 느낀다.

2년전에는 KIEMSTA 홈페이지의 영문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아 국제박람회라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지만 차츰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홈페이지의 영어서비스는 매우 중요하다. 마치 자신을 알리는 명함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준비돼야 한다.

△ 이미 KIEMSTA에 참가했던 업체들의 반응들은 어떠했나. 또한 이번에 참가한 업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 지난번에는 12개의 이탈리아업체가 참가했는데 업체들의 반응이 좋았다. 2개 업체는 박람회 이후 한국업체와 중요한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 KIEMSTA는 참관객의 80%가 농업인이고 20%가 유통업종사자로 매우 흥미로운 참관객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8개 업체만 참가했다. 그중에 7개 업체가 부품회사다. 더 많은 업체가 참가하길 희망했지만 다음 주에 이탈리아 볼로냐에 서 개최되는 ‘EIMA 2016’과 겹쳐 참가하지를 못했다. 이탈리아는 유럽내에서도 손꼽히는 정밀부품 제조업체가 많다. 30년간 토양관련 농기계의 부품을 전문생산해 오면서 평판이 매우 좋은 편이다. PTO샤프트, 전자장비, 분무기, 경운정지, 베 일러, 실린더, 스티어링시스템, 조이스틱 컨트롤러, 경운날 등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부품은 완성품의 품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한국은 농기계 제조업체 품질단계로 평가할 때 중간레벨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품질단계를 고급사양으로 높이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다. 한국의 기술적 수준과 소비자 수요도 가격보다는 품질우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탈리아농기계협회는 한국의 이러한 수요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2011년 한·EU FTA 체결로 농기계 무역거래에 있어서 관세가 없기 때문에 양국간의 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 아시아마켓에 대해서도 똑같은 부품 진출계획을 갖고 있나. 아시아마켓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 아직까지 이탈리아 농기계수출국 중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해 높지 않다. 그 나마도 중국이 9260만 유로(약 1167억원)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권역에서는 일본이 40.3%, 한국이 26.1%, 필리핀이 11.7%, 말레이시아가 10.8%의 순이다.

그러나 동남아시아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중남미와 중앙아프리카와 함께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농기계수요와 부품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타이완, 캄보디아는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이 새로운 마켓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동아시아 진출의 플렛폼이라고 할 수 있다. 중간거점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 비즈니스 창구로써 충분한 능력과 자격을 갖추고 있다.

△ 성공적인 KIEMSTA 결과가 있길 바란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 이탈리아 농기계업체의 한국교류 는 KAMICO(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 EIMA와 KIEMSTA의 상호진출을 통해 양국간의 농기계교류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탈리아무역공사의 지원과 역할에 큰 감사를 드린다. 한국은 무한한 잠재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양국간의 윈-윈 비즈니스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상진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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