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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확산···과수산업 풍전등화충북·전북·경북까지 퍼져···경계단계로 상향조정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전국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과수나무에 치명적인 ‘과수화상병’이 창궐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서둘러 위기단계를 경계단계로 상향조정했다. 지난달 25일 ‘관심단계’에서 1주일만에 ‘주의단계’로 격상한데 이어 또 다시 1주일만에 ‘경계단계’로 높인 것이다.

과수화상병은 조기발견이 어렵고,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어 발견 즉시 해당 과수원 전체를 즉시 매몰처리할 수밖에 없는 질병이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충주(67건), 안성(10), 제천(7), 음성(1), 천안(1), 익산(1) 등 87개 농장에서 확진돼 긴급하게 과수원이 폐원되고 사과나무·배나무 등에 대한 매몰처리가 진행됐다. 그럼에도 최대 사과 주산지인 경북 영주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과수화상병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과수화상병에 감염된 사과나무의 타들어 간 잎의 병징.

농진청은 병해충 위기단계별 대응조치를 위기단계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발생시군 중심으로 설치운영되던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을 각도별과 사과·배 주산지 시군 및 인접시군에 확대설치하게 된다. 대책상황실은 투입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예찰과 매몰지원, 사후관리 등 공적방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 아산·공주·청주·괴산·문경·예천·영주·봉화·세종 등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전국 사과·배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사과연합회는 지난 3일 긴급성명을 내고, 농촌진흥청은 신속한 화상병 예찰과 판정을 통해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과수화상병 발생에 따른 매몰처리에 많은 비용과 수년간 과수농사를 지을 수 없는 피해농가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피해보상과 피해복구비, 작목전환비 등을 신속하게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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