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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기술] 염소 유전자원 및 생산성향상기술“항산화활성 양고기보다 10배 높아”

[연간기획] 축산기술 우수성과

국내농업에서 차지하는 축산업의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농업전체 생산액 중 축산업 생산액은 40%를 넘어서고 있으며, 매년 6.3%씩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축산업의 발전에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개발성과와 현장실용화기술 보급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사양관리·축종개발·바이오환경·가축분뇨·방역관리·조사료생산 등 지속가능한 축산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개발성과 중 축산기술 우수성과를 연간기획으로 살펴본다.

 

⑬ 염소 유전자원 및 생산성향상기술

“항산화활성 양고기보다 10배 높아”

국내순수 토종 재래흑염소 기초자료 수집·분석
정자 동결보존 등 생산성향상·부위별특성 연구

 

항산화활성도가 양고기의 10배가 넘는 국내 토종 재래흑염소

 

◆염소에 대한 연구영역 확대

우리나라 토종 재래흑염소는 체구는 작지만 오랜 기간 국내기후와 지형에 적응한 고유품종이다. 우리나라에서 기르고 있는 염소는 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종과 교잡한 개량종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주로 외국의 자료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염소고기는 약용에서 보양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기타가축 통계자료에 따르면 약 1만4000여 농가에서 50만 마리가 넘는 염소를 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염소에 대한 연구범위를 개량종 염소까지 확대해 염소산업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유전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필요했다.

◆우리나라 토종 재래흑염소의 성장특성 분석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나라에 약 200여 마리밖에 존재하지 않는 순수한 토종 재래흑염소의 계통(당진·통영·장수)과 성별(암·수)에 따른 성장곡선을 분석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1990년대 후반 수집해 보존하고 있는 재래흑염소 320여 마리(2011~2016년)의 3168개의 체중자료를 이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재래흑염소는 과거 수집된 장소와 혈통에 따라 ‘당진’, ‘장수’, ‘통영’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계통별 성장특성은 장수계통 숫염소의 성숙체중이 53.6±1.1kg으로 크게 나타났으며, 암염소는 당진계통이 38.9±0.5kg으로 다른 계통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아울러, 당진계통 숫염소는 다른 계통에 비해 성장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래흑염소의 산육능력 개량을 위한 기초집단 구축에는 장수와 당진계통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재래흑염소의 ‘흑염소 개량사업’ 참여를 위한 후보축 선정과 개량기반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염소의 동결정액 정자 생존성향상 기술개발
염소개량과 인공수정기술의 산업적 이용성을 높이기 위해 정자를 동결보존하고 생존성을 높이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가축의 정액동결에 있어서 각각의 생리적 특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축종에 적합한 희석액을 이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염소의 경우 다른 가축과 달리 정장 내에 존재하는 PLA2 효소로 인해 정자의 생존성이 저하되는데, 이 효소는 난황과 반응해 정자의 안정성을 파괴하고 정자를 죽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염소 동결정액의 융해 후 생존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장제거용 배양액을 이용해 이 효소를 제거한 결과 기존보다 약 10% 가량 생존율이 높게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농가에서 염소개량과 인공수정을 위한 동결정액 생산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양액 효소를 이용한 흑염소 정자 생존성향상

◆염소의 생산성향상 및 소비확대 위한 연구추진
우리나라 염소농가에서 주로 사육하고 있는 개량종 염소를 대상으로 사양실험을 진행했다. 염소의 생산성향상을 위한 성장단계별 사료급여량과 사양관리방법을 제시했다. 염소의 육성기에는 빠른 성장을 위해 단백질이 높은 사료와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기간에는 어미염소와 태아의 발육에 지장이 없도록 평소보다 10~15% 이상 사료를 더 줘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준이 과도하게 높은 사료는 오히려 염소의 섭취량과 증체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염소의 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연구로 염소의 등심, 다리, 목심, 갈비 등 총 4개 부위에 대해 항산화활성과 부위별 물리적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염소고기의 항산화활성은 모든 부위에서 양고기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물리적 특성 분석결과 경도(단단함)와 검성(뭉침), 파쇄성(부서짐)은 등심이 가장 높았고, 점착성(달라붙음)과 씹힘성은 갈비, 탄력성은 목심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농가에서 사육하는 염소의 생산성향상 연구는 염소농가 간의 생산성격차를 줄이고 외국자료의 의존도도 낮출 수 있으며, 항산화활성과 부위별 특성연구를 통해 염소고기 소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축산기계신문  alnews@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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