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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서 한국 벼 재배성공”국내보다 40%증수···물값이 쌀값보다 4배 높아 경제성은 의문
농촌진흥청이 아랍에미리트(UAE) 사막지대인 샤르자 지역에서 벼 재배에 성공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아랍에미리트(UAE) 사막지대인 샤르자 지역에서 벼 재배에 성공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번 벼 실증재배는 2018년 한-UAE 정상회담간 논의된 농업기술협력사업의 하나로 UAE에서 1890㎡ 규모로 시범재배했다. 그 결과 벼농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내보다 벼 수확량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쌀 생산액이 바닷물을 제염처리해 사용한 물의 비용에 미치지 못해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진청은 지난해 11월 25일 UAE 사막지역에 자체개발한 아세미 품종을 파종해 지난 5일 수확했다. 지난달 24일 조사한 결과 중점구역 기준으로 예상수량은 10a당 763kg이다. 이는 동일품종을 국내서 재배했을 때보다 40%정도 증가한 수치다. 농진청은 벼 재배에 적합한 현지의 풍부한 일사량, 생육단계에 적합한 양분투입과 물관리 등이 주요한 증수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번 결과는 농진청이 개발한 건조지역용 벼 아세미 품종의 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고, 사막환경에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 전 과정을 실증하고 체계한 점, 벼 재배 가능지역을 건조지역에서 사막지대로 확대했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UAE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기상, 물 관리, 생육상황 등을 영상으로 확인하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원격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UAE 사막지역의 쌀 생산액은 ㏊당 약 565만원으로 농사에 사용하는 물 비용(㏊당 2000만원)의 1/4정도로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해결방안으로 pH와 염 농도가 높은 UAE 지하수를 사용하는 방안과 담수재배보다 물 사용량을 70%까지 줄일 수 있는 고랑재배 및 포기별 점적관수 방식을 함께 적용하는 방안, 파종시기를 8월말로 당기고, 벼를 수확한 후 밭작물과 이어짓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진청은 UAE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UAE 기후변화환경부와 협의해 1차 시험재배 결과를 바탕으로 2차 시험재배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농진청은 2차 시험재배를 위해 논의 평탄작업, 물대는 방법, 수질관리 등 재배과정에서 제기된 과제를 개선하기 위해 농어촌공사 전문가와도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물의 높은 pH를 낮추고 염분을 제거하는 기술적용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포기별 점적관수, 멀칭관개 등과 같은 물 절약 기술들을 환경이 비슷한 국내 간척지에서 우선 시험하고, 그 결과를 2차 시험재배에 적용할 예정이다.

김경규 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막에서 벼 재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후속시험을 통해 벼 재배의 지속 가능성이 확보될 경우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수 기자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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