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수요전망 10%↑

전체시장 70%는 트랙터용···고사양·대형모델 선호도 높아져

올해 땅속작물수확기 시장은 지난해 마늘·양파·감자 등의 생산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했지만 올해 작목전환 및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가격회복, 코로나 사태에 따른 농산물가격 강세로 수요가 어느 정도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산지 지원사업의 영향으로 대형기종을 중심으로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공급물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금액으로는 대형 및 고급사양 기종 공급량 확대로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랙터용 땅속작물수확기의 비중은 지난해 보다 높아져 전체 시장규모의 70%를 차지해 시장을 주고하고 있고, 경운기용 땅속작물수확기는 수요가 줄어들며 전체 시장의 25%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땅속작물수확기의 시장수요와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별 주력제품에 대해 살펴본다.

땅속작물수확기의 경우에는 작물특성 및 지역별 작부체계, 경작규모, 토양물성 등 다양한 기계적 특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역마다 선호하는 땅속작물수확기의 종류와 기종이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통상 연간 땅속작물수확기 공급물량의 85% 내외가 양파, 마늘, 감자 수확철인 4월말부터 6월말까지 집중되는 것을 고려할 때, 올해 공급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약 45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농산물 가격하락에 따른 농업인의 구매력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재배면적 감소와 작목전환에 따른 가격회복, 코로나 사태에 따른 농산물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대기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밭농업 주산지를 중심으로 농기계지원사업 물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 시장규모는 트랙터용이 120억원, 경운기용이 13억원 등 모두 합쳐 약 156억원 내외인 것으로 추정되며, 공급물량은 트랙터용 3160대, 경운기용 1160대 등 약 4485대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종별 형식으로는 흙을 털어 작물을 끌어올리는 체인이송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로타 롤러방식, 캠 진동방식, 쟁기방식 등의 다양한 땅속작물수확기가 공급되고 있다. 또한 대규모 영농인을 중심으로 고가의 자주식 땅속작물수학기의 수요도 적지만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트랙터용 땅속작물수확기의 공급물량은 약 3160대 내외로 지난해에 비해 4.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공급금액으로는 약 120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양파·마늘 수확기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급물량은 꾸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감자수확기의 경우에는 지난해 대풍으로 인한 가격폭락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8~9월 고구마 수확, 10월 인삼·더덕·생강 및 일부 가을감자 수확시즌에 따른 수요도 일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두루기계통상·신흥공업사·(주)대신에이씨엠·현대농기계 등이 전체시장의 50%을 점유하고 있으며, 강원농기계·대풍농기·불스·엠엔디 등이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늘려가고 있다.

국내수요가 극히 일부인 보행관리기용 땅속작물수확기는 유일하게 (주)대신에이씨엠이 50여대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승용관리기와 경운기 대체형의 소형트랙터용 땅속작물수확기는 보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미니트랙터의 경우에는 바퀴의 내치폭이 62㎝로 경운기의 예취폭과 비슷하고 고구마 두둑폭인 50~55㎝와 한 줄 관행재배를 하고 있는 감자 두둑에 적합해 경운기를 대체한 미니트랙터용 땅속작물수확기의 보급이 귀농귀촌인, 소규모 영세농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직 시장보급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자주식 동력수확기의 경우에는 대규모 주산지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가격적 부담으로 수요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일부 해외에서 반응이 좋아 신흥공업사는 해외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운기용 땅속작물수확기의 경우에는 올해 공급물량으로 약 1200대 수준으로 추정되며, 지난해에 비해 약 15%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소규모 영세농을 중심으로 일부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서 당분간 경운기용 땅속작물수확기의 공급은 유지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생산업체에서 수익성을 이유로 공급량을 줄여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경운기용 땅속작물수확기의 수요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경운기용 땅속작물수확기는 (주)대신에이씨엠과 두루기계통상이 각각 300~400여대를 공급하고 있으며, 경종기계는 영천지역을 중심으로 150여대, 영동농기계는 안동·의성지역을 중심으로 100여대를 공급하고 있다.

김창수 기자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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