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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기술] 한국토종개 유전적 독창성“근친도 높아 생물학적 멸종위기”

[연간기획]축산기술 우수성과

국내농업에서 차지하는 축산업의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농업전체 생산액 중 축산업 생산액은 40%를 넘어서고 있으며, 매년 6.3%씩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축산업의 발전에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개발성과와 현장실용화기술 보급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사양관리·축종개발·바이오환경·가축분뇨·방역관리·조사료생산 등 지속가능한 축산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개발성과 중 축산기술 우수성과를 연간기획으로 살펴본다.

 

 ⑪한국토종개 유전적 독창성

 

“근친도 높아 생물학적 멸종위기”

야생성 높은 한국토종개의 유전학적 독창성정립

건강한 유전자풀 보존위한 보호·육성사업 시급

 

◇ 한국의 토종개 현황

우리나라의 토종개는 진도개(진도), 삽살개(경산), 경주개동경이(경주), 풍산개(북한), 제주개(제주), 오수개(임실), 불개(영주)로서 7개 품종이 존재한다. 진도개는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53호이면서, 세계적으로는 KC(켄넬클럽)와 FCI(세계애견연맹: 334호)로 등록돼 있다.

진도개는 진도군에서만 약 1만마리가 사육되고 있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 귀가본능, 경계성 등

의 우수한 행동학적 자질을 소유하고 있다. 삽살개는 천연기념물 제368호이면서, 경산시에 약 4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고, 중형견의 장모종으로서 주인에게 온순하지만 경쟁관계의 동물에게는 도전적인 태도를 보인다.

경주개동경이는 천연기념물 제540호이면서 경주지역에 약 4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댕견 혹은 동경개라고도 불리고, 꼬리가 짧거나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풍산개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368호이면서 모색(털색)은 주로 백색이며 행동이 민첩하고 용맹스러워 맹수사냥개나 군견으로 활용되는 우수한 품종의 토종개이다.

제주개는 진도개와 모양, 색깔이 비슷하지만 진도개와 달리 꼬리를 꼿꼿이 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오수개는 불이 난 것을 모르고 잠든 주인을 구했다는 개로서 전북 임실군에서는 오수개의 충성심을 기리기 위해 매년 5월 임실 오수의견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불개는 털과 눈, 코가 붉은 색을 띠고 있고, 야성이 강하고 경계심이 매우 강하며, 현재 전국에 30마리가 있고, 멸종위기종이다. 그 외에 거제개와 해남개가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아쉽게도 이미 멸종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진도개

◇ 한국토종개의 유전학적 비교·분석

국립축산과학원은 개의 DNA에 존재하는 유전자형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유전자칩을 이용해 한국토종개와 야생·고대·현대의 개 33품종 2258마리의 유전체정보를 비교·분석했다. 우리나라 토종개는 진도개(백구, 흑구, 네눈박이, 호구), 풍산개(백구), 경주개동경이(백구) 등 3품종, 6개 집단, 189마리를 분석했고, 다른 외국유래 품종으로는 개과(犬科) 야생종인 늑대, 코요테 2종을, 고대품종으로는 차우차우, 샤페이, 아프간하운드, 시베리안허스키 등을, 현대품종으로는 복서, 보더콜리, 치와와, 그레이트데인 등 30품종 2069마리를 활용했다.

한국토종개는 중국 개, 일본 개와 더불어 고대 개 품종들과 유전적으로 비슷했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토종개인 진도개, 풍산개, 경주개동경이는 야생늑대를 공통 조상으로 기원했지만, 각각의 독특한 유전적 다양성을 가지며 한반도에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품종들과 비교한 결과에서는 외국품종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토종개들는 자신들만의 자신들만의 유전적 근연관계가 매우 가깝우며 독특한 유전정보를 간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토종개는 다른 외국개 품종에 비해 야생 개과동물인 늑대·코요테의 유전자형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한국토종개들이 야생성을 더 많이 지니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토종개와 외국품종의 유전학적 비교분석은 세계 개 품종들 사이에서 한국토종개의 유전학적인 정체성과 독창성을 정립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개과 동물 풍종 간 유전적 근연관계 비교

◇ 한국토종개 유전자원 보호·육성시급

한국 토종개들의 품종과 집단간 유전적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다양성을 유지하고 다른 외국 개들과는 다른 독창성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유전체분석을 통해 유효집단의 크기를 예측할 수 있다. 유효집단크기가 작아질수록 그 집단은 근친도가 높아지고 유전적 다양성이 낮아질 수 있다. 결국, 유효집단크기가 50마리가 되면 멸종위기 종에 가까워진다고 할 수 있다.

한국 토종개들의 유효집단크기는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토종개의 유효집단크기는 진도개(흑구) 485마리, 진도개(네눈박이) 262마리, 풍산개(백구) 110마리, 경주개동경이(백구) 109마리로 분석됐다. 한국토종개의 일부는 유전자의 다양성이 낮아지고 근친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자칫 생물학적 멸종위기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계속적인 유전자검사를 통해 한국토종개의 건강한 유전자 풀(pool)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토종개의 유전적 다양성확보를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보호·육성사업이 시급해 보인다. 한국토종개의 유전적 독창성을 보호·육성해 진도개와 같이 세계적인 애견클럽에 한국토종개들이 등록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투자가 필요하다.

 

 

 

편집부  alnews@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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