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는 타협대상 아냐”

20년간 점파식 파종기 한길…부품 하자있자 판매 전면중단도
지난해 9‧10‧11조식 신기술 농기계선정…올해 노동력절감 新파종기 개발집중

2001년 설립한 황금파종기는 지금까지 올곧이 건답‧수답식 파종기를 개발‧생산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트랙터부착형 점파식 9조식, 10조식, 11조식이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하는 신기술농기계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문동길 대표답게 황금파종기 제품은 정밀하게 개발‧생산돼 완성도가 우수하다.

문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농기계정비소를 운영하며 농기계수리를 전문으로 한 엔지니어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파종기를 개발한 계기는 주변의 권유였다. 이후 문 대표는 파종기 개발에 몰두해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됐다. 처음부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었다. 보완점이 생기면 보완할 때까지 판매를 전면 중단할 정도로 완벽함을 추구했기에 직원들의 원성도 자자했다. 일례로 외주업체서 공급한 1000여개 제품이 하자가 있자 제품을 완성해 놓고도 전량폐기하고 새롭게 제작한 그였다. 이후 황금파종기는 현재까지 발명특허 12건, 실용신안등록 5건, 의장등록 4건을 보유하고 있다.

평택에 위치한 황금파종기 회사전경.

신기술농기계로 지정된 HG900A/1000A/1100A를 살펴보면 종자손상을 최소화하는 파종 디스크판을 사용하고, 종자 공급관 크기조정으로 종자배출이 쉽다. 종자보충조절기를 탑재해 종자의 크기와 씨앗량을 조절함과 동시에 종자배출구가 옆으로 제작돼 흙을 옆으로 밀어내며 파종한다. HG900A는 9조식으로 45~60마력 트랙터에 부착해 콩, 보리, 밀 파종에 사용된다. HG1000A는 10조식으로 65~80마력 트랙터에 부착해 콩, 보리, 밀외 봄동 등의 파종에 사용할 수 있다. HG1100A는 11조식으로 85~100마력 트랙터에 부착해 콩, 보리, 밀 외에 무 등의 파종에 사용된다.

회사 내부전경

문 대표는 “점파식 파종기는 트랙터·관리기·승용이앙기 등 부착형으로 생산되지만, 로타베이터·배토기·비닐피복기와 같은 작업기에도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면서 “줄뿌림이 아닌 점파식으로 일정간격을 유지한 채 파종할 수 있어 배출구의 길이가 일정하고 씨앗의 파종깊이가 같아 작물이 동시에 발아되는 장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금파종기 제품의 주요특징은 지속된 성능개선이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끊임없이 성능개선은 물론, 구형모델도 부품만 교체하면 신형과 같은 성능을 가지도록 개선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농업인이 파종작업 시 쉽고 편하게 하는 것이 황금파종기의 역할”이라며 “한해 농사의 시작이 파종인 만큼 성능개선을 통해 농업인의 요구에 충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여성 친화형 점파식 파종기는 물론, 고갈되고 있는 농촌노동력 절감에 대응하는 제품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수 기자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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