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폭기 교반기 점진적 수출기대”

국내 넘어 중국‧우크라이나에 테스트제품 납품…윤 대표, “조만간 긍정신호 온다”

최근 어류 양식장내 미세기포 발생장치 특허획득…축산에서 수산분야로 확대도전

전국 500여개 양돈농가에 보급돼 악취제거 및 슬러지저감에 효과가 증명된 태한보시스템(대표 윤보선)의 미세폭기 교반기가 중국‧우크라이나에 테스트제품으로 공급돼 주목된다.

태한보시스템의 미세폭기 교반기는 5마력 4날개로 분당 3600회전을 통해 용존산소량을 올려 미생물을 빠르게 증식이 가능하다고 윤 대표는 설명한다. 액비저장소에 고정된 타사 장비와 달리 원심력을 이용해 이동하는 방식으로 넓은 범위를 빠르게 커버할 수 있다. 물론 축산농가의 환경에 따라 고정형도 가능하다.

“태한보시스템의 미세폭기 교반기에 공기주입뿐만 아니라 교반기능을 더해 쌓인 분뇨를 빠르게 분해할 수 있습니다. 특수가공으로 제작된 임펠러는 공기를 기존 제품보다 더 많이 뿜는 구조로 설계돼 부식에 강합니다.”

태한보시스템 공장내부 전경

지난해 태한보시스템은 중국업체의 요청으로 미세폭기 교반기를 공급했다. 중국업체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악취제거 및 슬러지저감에 효과를 거둬 최근 본격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윤 대표는 귀띔했다. 그러나 윤 대표는 성급히 중국시장에 진출하지는 않겠다고 말한다. 2011년 미세폭기 교반기를 처음 개발‧공급했던 것처럼 한 단계씩 오르며 궤도에 오르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충남청양 농공단지에 위치한 한 업체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하는 사업에도 태한보시스템의 미세폭기 교반기를 설치하며 효과를 보고 있지만, 담담하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

“2011년 미세폭기 교반기를 개발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분뇨성분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바실러스 서브틸러스(Bacillus subtillis)란 미생물을 찾아 해결했지만, 당시만 해도 여간 곤혹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제점을 발견하고 제품을 하나씩 개선하자 국내 축산농가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렇듯 모든 일은 순리가 있다고 생각해 무리하게 수출에 주력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최근 태한보시스템은 자사의 미세폭기 교반기를 응용해 양식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류양식장내 미세기포 발생장치의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최근 태한보시스템은 자사의 미세폭기 교반기를 응용해 양식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류양식장내 미세기포 발생장치의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어류양식장내 미세기포 발생장치는 염분으로 인해 주물로 제작된 수중모터가 견디질 못한 것을 착안해 수중모터는 상부에, 임펠러는 하부에 탑재해 해결방안을 찾았다. 기존 수차방식을 활용해 산소공급이 원활치 않던 양식업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윤 대표는 말했다. 특히 어류양식장내 미세기포 발생장치는 축산농가에 활용하면 위에서 아래로 공기를 불어 넣음은 동시에 교반해 바닥에 슬러지가 쌓이지 않는 장점을 가져 성능 및 활용도가 우수하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

특허등록증을 들고 웃고 있는 윤보선 대표모습.

끝으로 윤 대표는 “내달 보급사업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바쁘겠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축산농가의 고민에 함께 귀 기울이겠다”면서 “앞으로도 우수성능의 제품개발 및 보급을 통해 지속가능한 축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 기자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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