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이 개발한 벤로형 비닐 온실 모델. 양쪽 기둥 사이 2개의 지붕이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기상재해에 강해 농업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벤로형 비닐 온실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벤로형 온실은 유럽과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발전한 연동식 온실의 하나다. 온실 1동에 지붕이 2개 이상인 구조로, 처마 높이(측고)가 높으며 지붕에 환기창이 많아 열 완충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프리카나 토마토 등을 사계절 재배에 알맞다.

이러한 장점으로 설치를 원하는 농가가 많지만 현재 고시된 내재해형 연동 비닐 온실은 대부분 온실 1동에 아치형 지붕 한 개(1-2W형), 높이는 5.4m 이하인 모델이다.

농진청은 농업인이 측고 6m 정도의 벤로형 온실을 지으려면 온실 구조계산서와 설계도, 시방서 등을 작성해 내재해 규격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기에 이번 온실 모델을 개발한 것. 온실은 폭 8m, 측고가 6m다. 온실 1동에 지붕이 2개가 되도록 설계해 환기 효율을 높였고, 유리온실에서 사용되는 형태(랙-피니언)의 천창을 도입했다. 방풍벽 유무와 풍속을 초당 30m대, 40m대로 구분해 총 4종으로 만들었다.

온실 모델은 내재해형 규격 등록 절차를 거쳐 내년 3월부터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kr → 영농기술 → 영농활용정보→ 시설설계도(참고용))에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창수 기자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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