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축산악취제거 바이오필터시스템 개발

“네덜란드 시스템 대비 50% 저렴”

악취제거 바이오필터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 이하 농기평)은 농식품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해 ‘축산악취 저감을 위한 ICT기반 바이오필터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축산 악취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등 악취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로 인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축사 신축과 증축을 불허하거나 매입 후 폐쇄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어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악취를 개선할 수 있는 연구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축산악취 저감을 위해 ICT기반 바이오필터 시스템 개발 연구를 지원해왔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주)유로하우징 연구팀은 “바이오필터와 액비 재순환을 통해 축산악취를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악취제거 시설에서는 가축분뇨의 액체와 고체를 함께 처리하는 방식으로 악취 제거율이 70%정도였으나 이번 개발 시스템은 분뇨를 분리해 처리하는 방식이어서 제거율이 높아진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축산분뇨은 자연발효를 통해 퇴비화하고, 분뇨를 포함한 축사 내 사용 폐수는 미생물 발효조를 거쳐 액비순환 시스템을 통해 바이오필터로 재순환되도록 구현했기에 악취 발생량을 90%이상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액비 재순환 시스템

특히 이번에 시스템은 13억원 수준으로 네덜란드 등 유럽시스템 대비 약 50% 저렴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ICT기술을 접목해 바이오필터와 축사 악취 환경 제어 및 모니터링이 가능한 특징을 갖추고 있다.

오경태 원장은 “악취 저감 시스템 개발로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축산악취 문제해결은 물론, 축사환경 개선으로 동물복지 향상, 나아가 축산업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화준 기자  shj5949@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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