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농산업에 IT적용 등 첨단기술 관심↑

국가부채 높아 정부지원 미미…Kernel 등 대기업, 첨단기술 도입 적극 고려중

지난 10월 29~31일 키예프서 국제전시회 개최…농업 비즈니스위한 디지털솔루션 공유

우크라이나가 농산업에 IT 및 첨단기술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키예프 국제전시장에서 ‘2019 우크라이나 AGRO Complex’를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농산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솔루션 제시 및 공유하는 국제 전시회로 단순 농산품 및 장비전시가 아닌 최근 시장 트렌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약 1만7140㎡ 규모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약 12개국 300개사가 참가했으며, 그중 독일이 국가관 형태로 참가국 중 가장 큰 규모로 참가했다. 별도 한국관은 구성되지 않았지만, 일부 우리 기업이 개별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했다.

주요 전시품목은 △농기계 및 장비 △스마트팜 및 온실솔루션 △바이오에너지 등이었으며, 농산업분야를 세분화해 여러 소규모 전시회 및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우선 IT코너에서는 농업 비즈니스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과 스마트 기술접목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및 열린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또 AGRO 에너지데이에서는 바이오 에너지 및 기술, 대체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포럼을 진행했다.

특히 이 전시회에서 우크라이나는 현재 농산업에 IT 및 첨단기술의 도입률은 높지 않지만, 최근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줬다. 우크라이나 농산업의 특징은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어 신기술 도입 없이도 생산성이 좋다는 점이다. 또 대다수 농업종사자가 가족 중심 경영의 중소작농이다.

사진은 2019 우크라이나 AGRO Complex 행사전경.

전시회에 참가한 D업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농산업의 잠재력과 수요를 보고 진출을 결심했지만, 전시회규모가 작고 여러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동시 진행돼 농기계 및 장비에 이목이 미치지 않았다.

KOTRA 키예프 무역관은 “우크라이나는 국가 부채가 높은 상황에서 신기술 도입을 위한 정부차원의 보조금 지원 역시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자금력이 있는 Kernel, Nibulon, MHP 등의 우크라이나 농업 대기업의 경우 농업과 관련된 유통이나 물류, IT 및 첨단기술 도입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수 기자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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