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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기술 우수성과] ICT기반 동물복지“국산 RFID 자동급이기개발로 수입대체”

연간기획 축산기술 우수성과

국내농업에서 차지하는 축산업의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농업전체 생산액 중 축산업 생산액은 40%를 넘어서고 있으며, 매년 6.3%씩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축산업의 발전에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개발성과와 현장실용화기술 보급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사양관리·축종개발·바이오환경·가축분뇨·방역관리·조사료생산 등 지속가능한 축산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개발성과 중 축산기술 우수성과를 연간기획으로 살펴본다.
 

②ICT기반 동물복지

“국산 RFID 자동급이기개발로 수입대체”

모돈 개체관리로 사료허실량 감소···국산대체효과 325억원
감금틀 해방으로 동물복지실현···농장주 일손감소, 생산성↑

 

동물복지 축산으로의 패러다임 변화

이준엽 국립축산과학원 기획조정과 연구관

세계적으로 가축사육의 패러다임이 동물복지와 친환경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과거와 달리 먹거리의 생산방식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유럽은 2013년부터 임신한 어미돼지에 대한 감금틀 사육을 금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물보호법을 통해 가축들에 대한 복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동물복지 기반 사육방식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어미돼지를 풀어놓고 사육하는 방식은 어미돼지의 사료섭취가 원활하지 못하고 개체관리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의 만남으로 어미돼지 동물복지 실현
어미돼지용 자동급이기는 임신한 어미돼지와 젖먹이 어미돼지를 구분해 개발됐다. 임신한 어미돼지의 경우 산차별, 체중·체형별로 급여사료량이 다른데 이 자동급이기에서는 RFID센서를 활용해 각각의 어미돼지를 관리할 수 있어 항상 일정한 체형과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임신한 어미돼지용 자동급이기를 이용하면 어미돼지의 재발정율이 5~10%로 줄었으며, 새끼돼지가 태어날 때 체중은 약 20%정도 늘었다. 또한 어미돼지가 급이기 안에 머무는 것을 막기 위해 자동급이기에는 퇴출장치를 설치했다. 이 장치는 외산제품에는 없는 기능으로 어미돼지를 훈련할 때 활용효과가 좋아 약 25%이상의 어미돼지를 추가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젖먹이 어미돼지를 위한 자동급이기는 급이방법을 자동화해 기존의 농장주에 의한 급여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더운 여름철 야간에도 자동으로 사료를 급여해 농장주의 도움없이 어미돼지들이 시원한 밤에 사료를 섭취할 수 있다. 이로써 어미돼지의 강건성은 개선되고 농장주의 일손은 줄어든다. 또한 어미돼지의 탐식행동을 센서로 인지해 배고픈 시점에 사료를 급여하도록 함으로써 하루 사료허실량이 급이기 대당 약 300g정도 줄어 농가 생산비절감을 유도할 수 있다.

임신한 어미돼지용 자동급이기
젖먹이 어미돼지용 자동급이기

자동급이기 국산화로 외산제품 가격인하 유도
임신한 어미돼지 또는 젖먹이 어미돼지 자동급이장치는 어미돼지의 동물복지 실현뿐만 아니라 농장주의 삶의 질도 개선해 기존의 관행축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개발단계에서부터 농가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값비싼 외산장비에 없는 국내 농가환경에 적합한 차별화된 기술을 부여해 농가 활용성을 개선했다. 특히 젖먹이 어미돼지 자동급이기는 젖먹이뿐만 아니라 기존의 어미돼지 감금틀에도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팜 구성을 원하는 양돈농가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장치이다. 어미돼지 자동급이기의 기술가치는 약 2억2400만원으로 평가됐으며, 국내 어미돼지 사육 마릿수의 10%를 국산 자동급이기로 대체할 경우 임신용은 약 325억원, 젖먹이용은 약 533억원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어미돼지 자동급이기는 지난 3년간(2016~2018) 관련업체에 기술이전돼 사업화에 성공했으며, 젖먹이 어미돼지의 경우 약 2100대 이상이 농가에 판매됐다. 또한 임신한 어미돼지 또는 젖먹이 어미돼지 자동급이기의 국산화 이후 외산제품의 가격이 자체조사 결과 각각 60%, 33%정도 인하됐다.

아시아 최초의 동물복지 축산 도입 국가
과거 소비자의 축산물 선택기준은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축산물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 더 비싸고 조금 귀찮더라도 소비행위에서 윤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동물복지를 고려하면서 동시에 농장주의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ICT접목 어미돼지 자동급이기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고, 수입축산물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가축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농장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ICT기반 사육시설의 개발은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배려라는 윤리적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한국의 생산자와 소비자의 의식수준을 한 차원 높임과 동시에 아시아 최초의 동물복지축산 도입국가로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축산기계신문  webmaster@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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