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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수출 확대여부‧‧‧앞으로 3년이 고비”[진단]제조원가 낮추지 못하면 공멸---

[진단] 제조원가 낮추지 못하면 공멸---

“농기계수출 확대여부‧‧‧앞으로 3년이 고비”

중국‧인도 신흥기업 탄탄한 내수기반 가파른 수출성장세 위협적

국내 제조원가 이미 경쟁력 잃어‧‧‧해외이전‧구조조정 서둘러야

우리나라 농기계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트랙터 수출이 중국‧인도 등 신흥기업의 가파른 상승세로 턱밑까지 쫓기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지 않는다면 3년 이내에 한국트랙터는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농기계수출 실적은 10억4200만달러로 2017년에 비해 15.7%가 늘어나며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중 트랙터 및 트랙터 부착작업기 수출이 7억4157만달러로 전체의 71.1%를 차지한다. 트랙터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트랙터의 주요 수출기종은 20~50마력의 중소형으로 미국시장 매출이 70%를 넘고 있다. 반면 그라운드 케어, 정원관리, 도로보수, 제설용으로 수요가 더 많은 유럽시장은 우리나라 중소형 트랙터의 전략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20년전부터 유럽시장에 Kioti 브랜드로 진출해온 대동공업은 올해부터 직판체제를 도입해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S엠트론도 뉴홀랜드 OEM 납품물량을 줄이며 자사브랜드로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동양물산도 2년전부터 국제종합기계와 TYM 통합브랜드로 유럽시장에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유럽시장은 자체수요만으로도 미국보다 시장규모가 크지만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품질격차가 벌어져 있던 중국‧인도 등의 신흥기업들이 탄탄한 내수를 기반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마치고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개척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그 속도가 당초 예상과 달리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데 있다. 또한 한국이 전략품목을 내세우고 있는 20~50마력대의 중소형 트랙터와 겹치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유럽시장은 글로벌기업들이 수요가 많은 중대형 마력대를 선점하고 있고, 70~100마력대의 중형트랙터 수요가 많은 동유럽의 경우에는 가격이 낮은 로컬브랜드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20~50마력의 중소형 트랙터 시장이 우리나라가 파고들 수 있는 유일한 전략시장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유럽 중소형 트랙터시장에 진출한 구보다, 존디어, 이세키 등과 비교해도 품질 및 가격경쟁력 면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 최근 중국 동펑, YTO, Zoomlion 등의 중국기업들과 Mahindra&Mahindra, Sonalika, TAFE 등의 인도기업들이 빠르게 유럽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트랙터 수요가 한해 7만대에 이르는 터키도 유럽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고 유럽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과 비교해 한국산 트랙터는 가격격차가 심해 제조원가를 현저하게 낮추지 않으면 경쟁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기석 대동공업 해외법인팀장은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하지만 현재 우리의 내수시장 규모로는 제조원가를 낮추는데 한계가 있다”며, “갈수록 품질격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 생산기지 이전, 기업간 구조조정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거대신흥기업과 경쟁에서 이겨내기 힘들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영기 LS엠트론 글로벌브랜드 파트장은 “이미 국내기업간의 경쟁은 의미가 없어졌다. 마힌드라나 소날리카 등 인도기업의 세계시장 확장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를 어떻게 저지할 것이냐에 온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향후 3년 안에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방향이 나오지 않는다면 모든 한국산 농기계업체는 세계시장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기업의 생존을 걱정했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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