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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범 국립농업과학원장“미래농업 위한 연구역량 집중”

기초기반 기술 재정립 必…“활용도 높은 연구지향해야”
미래는 데이터가 주요자원…데이터 활용가능 플랫폼 개발예정

이용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첨단기술이 우리농업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업R&D의 핵심기관으로 농업공학부, 농업생물부, 농산물안전성부, 농업환경부, 농업생명자원부, 농식품자원부, 농업유전자원센터 등 6개부서, 1개센터로 구성돼 4차 산업혁명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업기술의 첨병역할을 맡은 농과원의 이용범 원장을 만났다.

Q. 원장으로 부임 후 9개월이 지났다. 어떤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가.

농과원장으로 임명 후 처음 업무보고에서 기초기반 기술의 재정립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기초기반 기술의 재정립이라 하면 농과원에서 진행하는 연구가 실용적으로 사용되거나 작목기관의 기반연구, 학술분야의 기초연구 등 다방면에 사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활용되지 않는 연구는 기반연구가 아니라 생각한다. 농과원의 연구는 목적 없이 진행하면 안 된다. 어떤 연구든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을 파악하고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농업기술이 급변하고 있다.

가장 먼저 기존 연구과제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농산업에서 새롭게 필요로 하는 요구를 연구과제로 발굴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전혀 없던 연구, 연구원이 연구하면서 불편해하는 것 등을 중심으로 말이다. 특히 내년에는 국가적인 난제나 농업의 동력이 될 수 있는 아이템, 미래농업을 위한 아이템을 집중 발굴할 것이다. 이에 연구원들에게 활용범위가 넓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Q. 올해 기억나는 연구성과는.

농업은 큰 범주에서 원예와 축산, 식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농과원은 이 같은 범주에 공학이나 식품, 안정성, 환경, 유전공학 등의 기술이 공통으로 적용되는 기반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세계 최초로 낭충봉아부패병에 걸리지 않는 새로운 토종꿀벌을 개발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토종꿀벌의 에이즈로 불리 울 정도로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토종꿀벌의 70%가 죽었고, 이로 인해 다수의 양봉을 업으로 하는 농업인이 떠났다. 이러한 기반기술을 개발해 농업을 이롭게 하는 것이 농과원의 역할이다.

현재는 예비시험과제(이하 PIS과제)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눈여겨보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관리자로서 각 연구원이 가진 생각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임기동안 우리 연구원이 진행하는 연구가 올바른지에 대해서 판단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연구의 성공유무보다 국민과 농업인이 원하는 시의적절한 과제를 선택해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연구를 이뤄내기 위한 역량이나 네트워크, 이러한 기능요소를 가지고 연구과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Q.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데이터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과원은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농업분야의 연구를 해왔다. 그동안 축적한 지식과 노하우, 즉 데이터는 방대하다. 그러나 해당데이터는 아직 공공데이터로써 국민들에게 서비스되지 못하고 있다. 농과원이 진행한 연구데이터가 결과물만 내고 잠자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생산되고 있다. 미래에는 데이터가 주요자원으로써 사고파는 시대가 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 분석, 가공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생산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구원 자신만이 아는 데이터를 생산하면 유통과 비교, 분석이 되지 않는다. 빅데이터도 마찬가지다. 농과원은 데이터를 자원화할 수 있는 데이터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우리산업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Q. 우리 농업기술의 미래는.

농업의 대전환은 인력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기존 농업은 단순히 농촌공간에 거주하면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삶의 공간이었다. 산업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젊은 인력이 유입돼 농업 스타트업을 하는 등의 새로운 활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새로운 기술과 영역도 조성돼야 한다. 특히 새로운 농산물시장이나 농업문화관광, 힐링공간 등 새로운 영역의 확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파프리카나 고추 등의 농작물생산을 통한 수익은 수급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다. 농업도 농산물 생산 외에 다양한 소득원을 찾아야 한다. 즉 하나의 영역에 머물러선 안 된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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