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를 거듭할 수록 참가업체가 늘어나 수용이 어려워지고 있는 KIEMSTA 박람회의 전시장 공간확대가 풀어야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김제농기계박람회 전시장 모습.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18)’ 신청부스가 4분만에 마감되어 250개 업체가 접수를 못해 논란이 된 가운데 사후 부스조정을 통해 100여개 업체가 구제를 받았다. 그러나 선순위에서 밀린 150개 업체는 여전히 참가할 수 있는 길이 막혀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농기계조합은 매회 참가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KIEMSTA 박람회 준비를 위해 주차공간까지 포함해 올해 부스를 2000개로 늘려 잡고, 국내참가업체도 지난회에 비해 50여개 늘어난 400개사로 확대했지만 참가업체가 급증해 접수 4분만에 전량 소진되었다고 밝힌바 있다.

조합은 기 접수 업체의 부스조정을 통해 대기업체 중 100여개 업체에 대해 추가로 참가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나머지 대기업체에 대해서도 8월말까지 최대한 부스조정을 통해 구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부스공간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참가업체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문제는 매회 이 같은 신청접수 전쟁(?)으로 인해 계획적인 경영활동이 지장을 받고, 전시행사와 같은 중요 회사 중대사를 몇분 사이의 요행(?)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큰 전시공간을 마련하거나 참가업체 선정에 있어서 합리적인 선정기준이 마련되어야 하지만 박람회 주최 측인 조합입장에서는 물리적 한계로 인해 마땅한 실마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다음 회차부터는 천안 삼거리공원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삼거리공원은 시민휴식공간으로 돌려주라는 유권해석에 따라 더 이상 사용이 어렵게 됐고, 천안지역 내 삼거리공원규모의 장소로는 독립기념관 여유부지가 있지만 정부와 대여계약이 20년간 되어있어 당초 사업목적과 벗어나 사용하게 되면 사업권이 회수되기 때문에 원천불가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타지역으로 장소를 옮기게 되면 지원금 협상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 현재 KIEMSTA는 농식품부 예산 4억원, 천안시 5억원, 충남도 2억원 등 11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

조합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천안지역 내에서 기존보다 더 큰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야 하거나, 타지역에서 박람회를 개최할 경우 지금 규모 이상의 지원금을 받아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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