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농기계산업 침체는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닙니다. 시장은 포화상태이며 경쟁은 날로 치열해져 가고 있습니다. 기존 장비 및 서비스로는 높아진 농업인 눈높이를 더 이상 맞출 수가 없습니다. 트랙터월드(주)는 국내농기계 산업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농기계 장비를 공급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트랙터월드(주)(대표 이민호)는 강원도 인제와 고성에 위치하고 있다. 2014년 이 대표의 아버지인 이영철 회장이 트랙터월드(주) 고성점을 열고 최신농기계 판매와 사후관리 서비스제공에 나서자 자연스레 이민호 대표가 트랙터월드(주) 인제대리점을 맡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농기계를 수리하고 조립하는 모습을 봐왔습니다. 농기계와 접할 기회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농기계 구조와 설계 등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경운기 적재함을 분리·조립을 시작으로 고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농기계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인제는 전국 농기계 시장에서 가장 작은 규모를 가진다. 여기에 서비스권역은 넓고 도로제반도 좋지 않다. 이 같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 대표는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바로 국내농기계 시장에 흔치 않은 새로운 장비를 도입한 것이다. 이 대표가 선택한 신규장비는 △농업 △조경 △제설 △임업 △산업분야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멀티로더인 멀티원과 트랙터 전방에 PTO를 부착해 작업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방PTO·링크시스템이다. 먼저 멀티원은 좁은 실내부터 야외까지 작업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170여가지 작업기를 부착해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특히 트랙터월드(주)는 버킷과 지게발, 고압분무기, 스노우브러시 등 다양한 작업기를 국내농업환경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 공급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능과 성능을 가진 농기계라도 국내환경에 적합하지 않으면 작업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더블H 텔레스코픽 붐을 장착해 접근이 어려운 장소에서도 사용가능하다. 전방PTO·링크시스템은 네덜란드 지그베르그사의 제품으로 트랙터 전방에 PTO장착을 통해 다양한 작업기를 부착·사용할 수 있어 작업효율을 극대화한다. 또 후방작업기와 동시에 사용가능해 작업능률을 배가한다. 트랙터 제조사와 상관없이 장착할 수 있어 농업인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하다.

“멀티원은 기능·성능뿐만 아니라 앞뒤좌우 시야가 우수해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작업을 지원합니다. 조작법도 기존 스키드로더가 조이스틱방식이었던 반면, 멀티원은 핸들타입으로 정밀한 운행 및 조작이 가능합니다. 멀티원의 제조국가인 이탈리아에서도 연간 1500대정도 판매되는 인기제품이기에 망설임 없이 국내에 보급하고자 했습니다.”

현재 이 대표는 멀티원의 농기계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엔진과 버킷각도 등 다양한 검정을 끝낸 상태다. 작업기의 설계 및 개발도 점차 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농업인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우수 농기계를 국내에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업인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사후서비스”라며 “트랙터월드(주)는 전국 농기계 대리점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완벽한 사후서비스를 농업인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랙터월드(주)는 강원도 인제와 고성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인제점 전경.

다목적 멀티로더인 멀티원은 좁은 실내부터 야외까지 작업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170여가지 작업기를 부착해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멀티원은 핸들타입으로 정밀한 운행 및 조작이 가능하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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