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농기계교류협력 재개에 따른 북한과의 경협추진에 대한 산업체 의향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농기계조합에서 열린 ‘남북 농기계교류협력 추진방안’ 정책좌담회에 참석한 80여개 농기계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서면질의서를 통해 총 55개 기업이 설문에 응했다. 

설문 문항은 총 10개로 △대북제재 해제시 북한진출 의향여부 △북한진출하려는 이유 △북한진출시기 △북한진출시 선호지역(복수응답) △북한진출의 걸림돌 △북한진출방식 △선호하는 농기계분야 △투자예상규모 △경협 전의 바람직한 경제원조형태 △기타 필요한점(주관식) 진행됐다.

북한진출 의향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아주 그렇다(56%), 그렇다(27%), 잘 모르겠다(16%), 관심없다(0%) 등으로 나타나 응답기업의 83%가 북한진출 의향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북한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북한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로는 내수시장 매출감소(39%), 북한시장개척(33%)이 가장 크게 작용했고, 북한의 낮은 인건비(14%), 북방수출 전진기지구축(14%)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진출 시기로는 2~3년 후(51%), 1년 이내(22%), 5년 후(13%), 모르겠다(15%) 등으로 나타나 비교적 빠른시일 내에 북한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진출시 선호하는 지역으로는 개성‧해주(52%), 평양‧남포(23%), 신의주‧단동(17%), 나진‧선봉(8%) 순으로 조사돼 남한과 인접하고 비교적 물류‧교통 등의 인프라 확보가 손쉬운 지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불안(69%), 인프라미비(22%), 물류‧교통시스템(5%), 부품공급(4%) 순으로 조사돼 남북간 정치안정을 가장 중요요인으로 꼽았다.

북한진출시 출점방식에 대해서는 국내업체간 컨소시엄(52%), 독자진출(29%), 북한기업과의 합작(13%), 외국기업과의 합작(7%) 순으로 나타나 개성공단 방식의 컨소시엄형태의 진출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농기계분야로는 밭농업기계(44%), 시설원예자재(22%), 수도작기계(20%), 축산기자재(14%) 순으로 나타나 북한농업 특성에 따른 선호도를 보였으며, 분야별로 일정부분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진출에 따른 투자규모로는 1억~5억원(43%), 5억~10억원(43%), 10억~20억원(9%), 20억원 이상(5%)으로 나타나 86%가 10억원 미만의 소규모 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과의 본격적인 경협에 앞서 바람직한 경제원조로 선호하고 있는 것은 테스트베드 설치(54%), 농기계 무상원조(36%), 비료‧종자원조(5%), 식량원조(5%)로 나타나 테스트베드 설치에 대한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끝으로 기타 농기계교류협력과 관련해 필요한 부분으로는 경협중단에 따른 비용회수문제(50%), 농기계경협 통합관리조직(17%), 정부의 예산지원(17%), 투자재원조달문제(17%) 등으로 나타나 경협중단시 비용회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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