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촌 인력부족과 농업인 고령화 해결을 위해 농작업대행과 벼 직파재배 확대를 추진하다. 사진은 지난 10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농기계은행 농작업 및 직파시연회’에서 벼 직파재배를 시연해 보이고 있는 모습.

농협이 농촌 일손부족과 농업인고령화 해소를 위해 벼 직파재배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과정 농작업대행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농협과 농촌진흥청은 지난 10일 전북 부안에서 지역 농업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생산비용 절감과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한 ‘농기계은행 농작업 및 직파시연’을 선보인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벼 직파재배는 못자리를 하지 않고 논에 직접 볍씨를 뿌려서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큰 규모의 논 면적에서 짧은 시간에 씨앗을 뿌릴 수 있어 벼농사에서는 앞으로 반드시 확산되어야 할 기술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지금의 직파재배 신기술은 과거 도복, 잡초성 벼 발생 등 기존 직파 문제점을 개선한 신기술임에도 농업인들이 기피하고 있어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협은 벼 직파재배가 기계이앙 대비 생산비용 절감효과가 ㏊당 75만3000원, 노동시간은 21.8시간을 줄여 줘 각각 관행대비 10%, 23%의 생산비를 낮춰주면서 수확량은 이앙재배와 동일하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벼 직파재배는 모내기 부담을 줄여줘 직파한 논에 동계작물(보리, 사료작물 등)을 재배할 수 있어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농협은 2020년까지 직파재배 참여농협을 현행 120개소에서 200개소로 확대하고, 직파면적도 현행 5700㏊에서 2만㏊로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협은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과정 농작업대행도 전체 벼 재배면적 75만4000㏊의 40%에 이르는 약 30만㏊까지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농기계은행사업 도약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이자자금 1조1000억원을 투입해 농작업대행 선도농협(270개소), 농기계사업단(650개소) 및 광역 전문조직(10개소)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상진  jsj@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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