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앙기시장이 쌀값회복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월까지 정부융자실적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20% 줄어들었음에도 각사별 밀어내기 강행으로 대리점 재고가 넘쳐나고 있어 과당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자료에 따르면 융자지원 실적기준으로 올해 3월까지의 판매실적은 456대, 108억605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6대 137억3840만원 보다 수량으로는 20.8%, 금액으로는 20.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비해 각사별 출고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500대 물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동이 1100대, 동양 650, 얀마 1700대, 구보다 700대, 국제 900대, LS 450대 등으로 이미 대부분 대리점 출고를 끝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리점들은 지난해 떠안은 재고물량에 올해 신품 이앙기까지 판매부담을 안게 돼 울상이다.

이와 함께 대리점들은 신품판매시 인수하게 되는 중고이앙기 처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고이앙기 수요가 거의 없어 수리후에도 처리할 곳이 마땅치 않고 수출도 이뤄지지 않아 마당 가득 중고이앙기를 쌓아놓고 일부는 수리용 부품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앙기 규격별(조별) 시장전망은 6조식이 주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점차 8조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각사별 출고물량에서 8조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6년 11%에서 2017년에는 15%, 올해에는 18%까지 늘어나고 있어 대규모 영농에 따른 고사양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산과 수입산의 기술격차가 줄어들어 기능 및 사양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에 따라 향후 내수시장 전망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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