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점파식 파종기 첫 생산…끊임없는 성능개선으로 완성도UP

지면굴곡 상관없이 정밀파종 가능…올해 신기술 농기계 지정위해 역량집중

황금파종기 문동길 대표

“기술의 끝은 없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도 그 안에서 또 다른 기술이 나오기를 반복합니다. 황금파종기는 오직 점파식 파종기에 집중하며, 농업인이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는 품질에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황금파종기가 개발·생산한 제품을 농업인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황금파종기(대표 문동길)는 다목적 점파식 파종기를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회사명에 걸맞게 오롯이 파종기로만 승부한다. 황금파종기가 선보인 건답/수답용 다목적 점파식 파종기의 중심에는 문동길 대표가 있다.

황금파종기는 2016년 공장을 신축하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황금파종기 회사전경.

문 대표는 다년간 농기계수리센터를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로 점파식파종기 개발에 나섰다. 오랜 기간 쌓은 경험은 큰 자산이었지만, 성공을 보장하진 않았다. 이후 5~6년간 개발에 몰두한 끝에 2000년 다목적 점파식 파종기를 개발·생산할 수 있었다.

품질은 생명이란 목표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고 문 대표는 말한다. 20여년 전 다수 농업인은 작대기를 가지고 구멍을 뚫어 파종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구멍을 뚫을 때 씨앗을 동시에 주 입하면 파종작업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후 밤낮없이 점파식 파종기 개발에만 매달렸습니다. 물론 초창기 모델은 지금보다 조잡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시 개발했던 메인바디는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완성도가 꽤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황금파종기의 제품은 구형모델도 부품만 교체하면 신형과 같은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디스크원판.

황금파종기의 다목적 점파식 파종기의 주요특징은 성능을 차치하더라도 지속된 업그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2000년 개발된 제품은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매년 업그레이드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구형모델도 부품만 교체하면 신형과 같은 성능을 가진다고 문 대표는 설명한다. 농업인이 파 종작업 시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파종기를 개발하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문 대표는 말한다.

“파종은 보기에는 간단한 작업으로 보이지만, 한해 농사를 좌지우지하는 만큼 중요합니다. 자칫 파종이 잘못되면 농업인 생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씨앗을 심는 게 아닌 농업인의 마음을 심는다는 생각으로 점파식 파종기 개발에 임했습니다.”

황금파종기가 출시한 다목적 점파식 파종기는 건답용과 수답용으로 나뉜다. 건답용은 씨앗갯수 조절, 간격조절, 깊이·폭 조절 등이 자유롭다. 한 동작에 흙을 파고 심고 덮고 진압까지 4개 동작이 동시에 진행돼 파종한다. 또 배출구가 옆으로 작동돼 흙을 옆으로 밀어내면서 파종돼 배출구에 흙이 들어가지 않는다.

수답용은 속도가 빨라도 100% 점파식으로 파종되며 파종기 구조상 씨앗이 깨지거나 상처를 입지 않아 발아율이 좋다. 45·50·60·70·80·90주로 씨앗량 조절과 평당 주수조절이 자유롭다는 장점도 가진다.

줄뿌림 방식과의 차이에 대해 문 대표는 “지면굴곡에 따라 깊거나 얕게 들어갈 수 있는 줄뿌림과 달리 점파식은 100% 파종이 가능해 발아성이 좀더 우수하다”면서 20여년 전 제품을 구입한 고객이 아직도 점파식 파종기를 활용해 작황에 큰 도움이 됐다고 인사를 건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공장내부 모습.

올해 황금파종기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황금파종기가 개발·생산한 다목적 점파식 파종기에 대해 신기술 농업기계에 지정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문 대표는 “신기술 농업기계 지정을 위한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라 바쁜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화두인 여성 친화형 점파식 파종기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동안 많은 농업인에게 점파식 파종기가 사랑을 받은 만큼 농업인이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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