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조 콤바인 신장세 뚜렷, 지난해보다 15% 늘듯

올해 콤바인 시장은 Tier-3 모델의 밀어내기 출고와 쌀값하락에 따른 구매력 하락이 맞물려 재고물량이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출가스 규제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올해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콤바인은 Tier-4 기준에 적합한 엔진을 탑재하도록 의무화됐다.

다만 지난해까지 생산된 Tier-3 엔진이라도 올해 6월말까지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출고가 가능하도록 허용함에 따라 종합형업체들이 앞다퉈 Tier-3 모델 재고소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는 올해 공급물량을 지난해보다 높여 잡고 대리점에 의무할당을 부과해 판매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 융자지원기준으로 판매가 이뤄진 콤바인은 일반판매 2475대, 농협 농기계은행사업용 163대 등 2638대로 집계가 이뤄졌지만, 대리점 출고분과 보조사업, 현금판매분까지 포함하면 3570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비해 올해 업체에서 출고예정인 콤바인은 4조식 650대, 5조(1770), 6조(1030), 7조(35), 범용(195) 등 지난해보다 4% 늘어난 총 3680대로 계획이 잡혀 있다.

그러나 올해 장마피해 없이 높은 일조량과 고온에 따른 대풍(大豊)으로 쌀값하락이 예상되는데다 태풍피해도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농가의 콤바인 구매여력은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인 시장의 판단이다. 문제는 매출감소가 불가피한데도 대리점에 떠넘긴 재고물량으로 인해 대리점간의 과당경쟁과 출혈경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데 있다.

통상 콤바인 판매성 수기가 추석지나고부터 한 달간으로 잡고 있는데 일부 대리점의 경우에는 벌써부터 헐값 계약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시장수요는 줄고 있지만 고사양 콤바인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Tier-4 모델의 가격이 Tier-3급에 비해 15~20% 높아짐에 따라 업체별로 사용편의를 높이고 정밀성을 높인 마케팅전략과 임작업 확대에 따른 대형화전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4조식이 지난해 980대 에서 올해 650대로 줄어들고, 5·6조식이 지난해 2429대에서 2800대로 15% 정 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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