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살포기 침체일로…대형화로 돌파모색 
 
지난해 6톤이상 80대판매…전체비중 작지만 매출방어 기대 커 

퇴비살포기 시장의 주류였던 소·중형 모델이 침체되면서 6톤이상 대형모델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퇴비살포기 판매량은 총 2020대로 184억3000만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2~2.5톤이 600대로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3~3.5톤이 550대로 뒤를 이었다. 판매실적은 각각 45억원, 55억원이었다.

지난 몇 년간 국내 퇴비살포기 시장은 침체일로를 겪고 있다. 퇴비살포기가 임대사업소 및 농기계기술센터의 보급 확대로 시장수요를 감소시킨 것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장비특성상 한해에 1~2번 내외로 사용하기에 농업인이 별도로 구매할 필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고령화 및 재배면적 축소로 농업인 수가 줄어든 것도 이유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다수 업체는 올해 국내 퇴비살포기 시장전망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3%내외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 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6톤이상의 대형 모델이다. 지난해 6~10톤 대형퇴비살포기는 80대가 판매되며 16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수치상으로는 퇴비살포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특히 6톤이상 대형 퇴비살포기는 평균 판매단가가 2000만원이상으로 1000만원인 3.5톤 보다 두 배 높다. 즉 판매대수는 많지 않지만, 높은 판매단가로 업체의 매출감소를 방어하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 다.

또 국내 농축산업이 대형화로 이동하면서 관련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업체들은 판단하고 있다. A업체는 3.5톤 퇴비살포기가 주력이지만, 올해부터 6톤이상 대형모델을 전략상품으로 걸고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퇴비살포기가 소형에서 중형, 중형에서 대형으로 제품 사이클이 변화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 업체관계자는 “아직 시설하우스 농가수요로 인해 소형·중형 퇴비살포기가 판매되고 있지만, 이를 통해 매출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대형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해당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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