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농기계은행사업용 트랙터 입찰이 재고누적 문제로 3~4월 중에나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2016년 재고분 1300여대를 떠안은 상태에서 지난해 트랙터 입찰을 통해 총 1173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지만 판매부진으로 현재 약 1000여대의 재고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일정부분을 소진한 후에 3월이나 4월 중에 트랙터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아있는 재고는 대동제품이 100마력 이상의 수의시담 계약분까지 포함해서 약 100여대, LS제품이 약 900여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농협의 농기계은행사업용 트랙터 판매실적 부진으로 올해 입찰물량이 1000대도 안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과연 종합형업체들이 대리점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 하고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겠는가에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에는 입찰물량이 더 줄어든다면 현행방식의 입찰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입찰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농기계은행사업용 작업기 공급계약은 별도의 수의시담 없이 자동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원자재가격 인상 등의 인상요인이 있다면 물가인상율 범위 내에서 일부 반영을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농협은 수의시담을 통해 로타베이터는 웅진기계·위캔글로벌·대원 정공과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로우더는 한일공업·안성로우더·흥성공업과, 플라우는 위캔글로벌·대원정공·세웅과 공급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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