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이용관리가 무엇보다 중요”

사료배합기 고장원인 중 다수는 관리부족

성능‧안전‧관리편의성 잡는 장비 개발주력

“우수성능의 농기계를 구입해도 관리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적기에 제대로 된 성능을 구현하지 못할뿐더러 농업인 안전에도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농기계 구매 시 자신의 환경에 맞게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크게 고려할 사항은 바로 관리입니다. 농기계 이용관리의 중요성은 100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대동테크 오헌식 대표는 지난 2000년 회사를 설립하고 미생물발효사료배합기와 TMR/TMF사료배합기, 급이기, 사료배합기, 잔가지파쇄기, 피트모스혼합기, 곡물이송기, 이동식벨트컨베이어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치열한 사료배합기 시장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지만, 오 대표는 개의치 않는다. 그만큼 사료배합기에 대한 농업인의 요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 대표도 처음부터 사료배합기의 이용관리를 강조한 것은 아니었다. 타사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먼저 SS400 철판을 적용해 스크루 날개를 제작하는 등 성능중심의 사료배합기를 개발‧생산했다. 물론 지금도 1250mm의 원형볏짚절단에도 과부하 및 마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교한 고정날을 배치하고, 스크루를 탄소강 소재인 S45C 16T를 적용하며 성능에 심혈을 기울인다. 또 자체 개발한 헬리컬 기어를 적용, 감속기에 오일펌프를 장착하고 기어‧베어링에 오일분사를 최적의 감속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감속기의 원활한 작동과 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구동모터 감속기 위에 벨트장력 조정장치를 장착해 동력전달에 무리 없는 구조로 설계함은 물론, 벨트텐션장치를 내재해 누구나 쉽게 벨트장력조절을 할 수 있게 했다. 감속기 연결축은 ∅130으로 설계‧제작해 내구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 대표가 주목한 것은 바로 농기계 이용관리였다. 장비오류가 발생했다는 축산농가에 가보면 대개 장비문제가 아닌 제때 관리하지 못한 이유가 컸기 때문이다.

끝으로 오 대표는 “TMR사료배합기 특성상 스크루 날개 등의 위험요소는 물론, 큰 본체부피로 관리가 쉽지 않지만, 오랜 기간 최적의 성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농업인의 눈높이에 맞는 관리가 쉬우면서도 우수성능의 장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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