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레, 메달린 구조채용…작업효율 향상
내년 밭작물 수확기 및 제초기 개발보급 예정

김명수 대표

“다양한 농기계가 쏟아지고 있지만, 주로 판매되는 장비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농업인이 바라는 장비의 기대치가 높아졌고, 작업환경이나 성능, 기능, 안전성, 가격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조건에 부합한다 해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필요할 때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농기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997년 설립된 부흥농기계(대표 김명수)는 오랜 기간 써레를 개발·생산하며 농업인이 고민하는 문제에 접근한다. 이 같은 사항은 개발 시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김명수 대표는 써레를 개발하기 전 농사를 지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실제 써레개발도 이웃 농업인이 써레를 운행하다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직접 고쳐주겠다며 팔을 걷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김 대표는 한 단계씩 완성도를 높이며 지금의 써레를 개발·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부흥농기계의 써레는 꿈의 부흥써레(BHB)와 자동유압써레(BHU)로 나뉜다. 먼저 꿈의 부흥써레는 많은 흙을 자유롭게 끌고 밀며 작업할 수 있어 시간절약과 연료절감에 장점을 가진다. 특히 본체가 기울어져도 써레날은 항상 수평을 유지해 작업효율을 향상했다. 자연스럽게 매달린 방식으로 돌이나 요철 등에 걸려도 고장이 나지 않는다. 이 같은 장점으로 밤에도 손쉽게 작업함은 물론, 후진작업도 우수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 써레날 분리 후 배토기날 부착 및 기타작업기 부착도 쉽다. 자동유압써레는 누름장치를 탑재해 높은 흙을 눌러 끌고 갈 수 있어 작업속도가 빠르다. 올해 국내 농기계 시장규모가 30%가량 감소했지만, 이 같은 장점으로 판매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 내년에는 더 많은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입써레의 수평장치가 우수해도 천천히 주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부흥농기계 써레는 고속으로 모든 작업이 가능해 많은 농업인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써레를 경험한 후 찾아오는 고객이 많다고 김 대표는 귀띔했다. 이 같은 고객은 부안과 군산, 당진, 논산 등 전국에 자리하고 있다. AS도 운전자의 과실이 없으면 한 번 구입으로 고장 없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이와 함께 부흥농기계는 올해 밭작물 수확기를 개발완료하고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마늘과 양파, 생각 등을 수확하는 부흥농기계의 밭작물 수확기는 굴취 깊이조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작업효율이 우수하다. 이 같은 장점은 인건비와 시간절약 등으로 이어져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김 대표는 예상했다. 또 하천변 제방 제초작업에 우수한 포크레인 제초기와 잔가지 파쇄 및 고구마, 감자줄기를 제초하는 트랙터용 제초기를 개발·생산할 예정이다. 그러나 성급하게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은 없다고 김 대표는 단언했다. 오랜 기간 농기계를 개발·생산하며 체득한 기술력과 노하우로 제품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김 대표는 “농산업 특성상 작업환경과 사용자 선호에 따라 다양한 농기계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들을 만족할 수 있는 농기계를 개발·생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부여에 위치한 부흥농기계 회사전경

부흥농기계는 내년 밭작물 수확기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꿈의 부흥써레(BHB)는 많은 흙을 자유롭게 끌고 밀며 작업할 수 있어 시간절약과 연료절감에 장점을 가진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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