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농업·농촌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제주연구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제주도 농업기술원에서 ‘신재생에 너지 농업부문 이용 확대 방안’현장토론 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모인 참석자들 대부분 우리 농업에 적용가능한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 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영구 농경원 전문연구원은 ‘발전소 온배수 이용 시설농업과 양식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 화력, 원자력, 복합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량은 연간 500억톤 이상이며 전체를 열에너지로 사용하면 매년 4000만톤 이상의 석유 대체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활용되는 온배수는 전체의 1%에 못 미치는 점도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애플망고 사례분석을 통해 “정부가 온배수관, 히트 펌프 등 온배수 활용 관련시설의 일부를 지원할 경우 수확량 증가와 작기 조절로 투자비용 회수기간을 상당히 앞당길 수 있다”며 온배수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설치 시 초기비용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자천 한국에너지공단 과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의 최대 애로요인으로 입지난, 주민민원, 계통 부족 등의 문제를 꼽았다. 구 과장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과 지자체의 협조, 주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이 주민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 등 주민참여 성공사례를 창출·확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영만 한경대 교수는 “우리나라 농축산 유기성폐자원의 에너지 잠재량이 높아 적극적인 이용이 필요하다”며 “농축산 유기성폐자원을 친환경농업 육성의 일환으로 관리·이용하고, 농업·농촌 산업화 및 활력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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