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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희용 동양물산기업(주) 회장“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자율주행트랙터·밭농업기계 개발”

Connected farm이 미래 농기계 운영방식…기술개발 준비중
지적 네트워크 확대해 적시 개발…전사적 차원 R&D 집중 지원

김희용 동양물산기업(주) 회장

△R&D는 어느 분야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나
-제조업체의 가장 핵심은 영업이며, 영업의 무기는 좋은 제품과 다양한 제품이다. 이러한 제품은 연구소에서 개발된다. 개발은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개발 방향을 잘못 잡으면 회사에 치명적인 타격이 된다. 그래서 연구개발은 risk management이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용 고효율, 저소음, 저진동의 고급화 제품과 수출시장용 현지적응형 제품개발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농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밭농업기계를 작목별로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선진업체와 경쟁 가능한 고급 자동변속 및 무단변속기 장착 제품, S/W가 주축이 되는 지능형 제품 개발을 위한 기초기술 및 관련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R&D 역사속의 상징성있는 장면들이 있다면
-1980년대에는 일본기술을 도입해 기술제휴 생산을 했으나 수출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첫 걸음이 일본기술로부터 독립이었으며, 이를 위해 1995년 회사에서는 대규모 집중 투자를 실시해 소수정예 engineer를 미국으로 파견했다. 파견 연구원들은 1년여 동안 합숙하면서 독자설계 기술을 습득했고 그 결과 43마력 트랜스미션을 자체적으로 설계 생산해 당시 1997년 과학기술처에서 실시하던 국산신기술인정 제도인 KT mark를 획득했다. 기술제휴 제품은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제품이므로 자체적으로 제품을 시험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독자설계 제품은 설계수명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내구수명 시험 및 각 부품과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 각각의 시험에 대한 기준이 설정돼야 하며, 이 기준 설정은 제품의 독자설계와 더불어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그리고 시험을 위해서는 역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특히 트랙터의 트랜스미션 내구시험을 위해서는 대용량 다이나모미터가 필수적이다. 4륜구동을 고려한 4기의 다이나모미터를 1996년 국내업계에서는 최초로 영국에서 구입해 20여 년 동안 운영해 오고 있다. 1990년대 후반 국내 트랙터의 외형은 구형 box type이었다. 여기에 변화의 계기를 제공한 것이 43마력 유선형 외장개발이다. 유선형 외장개발을 위해 자동차 외장 개발에 사용하던 기법인 full scale clay model을 동종업계에서는 최초로 적용해 2001년 미국 캔터키 Louisville 국제농업기계 전시장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후 현재 미국 수출 주력기종이 된 HST기술 적용 트랙터를 2002년 개발했고,  2004년 국내 동종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산업자원부에서 시행하던 ATC(Advanced Technology Center, 우수제조기술센터) 인증을 받았다. 2012년에는 국내 및 일본을 통틀어 유일하게 145마력 초대형 트랙터를 개발해 일본농기계신문에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작년에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개발해 농가에 시범 공급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4년 쌍용차를 인수한 인도 Mahindra & Mahindra(MM)에서 540만 불짜리 대형 트랙터 개발 기술용역을 수주했다. 전통적 대형 농업기계 제품인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의 개발뿐만 아니라 국내 농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밭농업기계를 개발해 왔으며 최근 개발한 고추수확기는 농촌진흥청과 농림부 두 기관으로부터 2017년 신기술 인증서를 받았다.      

△4차 산업혁명이 회자되고 있다. 미래의 농기계업계는 어떤 식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며 그에 대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농업기계는 농작물 생산에 필요한 기계다. 그러므로 미래의 농업의 변화가 바로 농업기계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미래 농업에 대한 예측은 쉽지 않으나 선진 농업기계업체인 John Deere, CNH 등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을 보면, 농업방식이 자율주행기반, IoT기반, 통신기반 장비 운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동차 분야에서 언급되는 Connected car와 거의 유사한 개념의 Connected farm이 미래 농업기계 운영방식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Connected farm 개념은 사무실내에서 트랙터 등의 장비를 관리 감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트랙터 등의 장비가 차량 자체적으로 정보가 통합관리되고 원격제어되면서 다른 트랙터 및 농업기계와 통신이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기능을 갖춘 장비는 정교한 자동유도시스템, 사용자편의 제어 인터페이스, 정밀 변량제어 등을 통해 성능극대화, 연료소모 최소화, 물류시간 최적화 실현이 가능해진다. 즉 Connected farm에서는 농작업자들에게 ICT 융합기술을 제공해 지능적이며, 친환경적 작업을 구현하게 하는 것이다. 이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용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해 지속가능농업을 유지하는 것이다. Connected farm을 위해서는 Connected tractor 및 장비가 개발돼야 한다. 이러한 개발을 위해서는 관련기능의 자동화기술, 각 시스템간 통신연결 기술, 복합 및 원격제어 기술, 관련 종합적 data 확보 및 관리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결국 자율주행기술, IoT기술, 통신기술, big data 관리기술로 재정리되며 관련된 기초기반 기술 및 제품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차별화된 동양만의 기술력이 있다면
-제조업체의 기술력은 제품에 그대로 반영된다. 그리고 제품별 특성이 바로 그 업체의 개발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제품 개발은 사용자의 감동을 목표로 한다. 국내 농업여건에 적합한 제품개발, 신기술의 조기적용, 신뢰성 높은 제품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는 능력이야말로 동양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이며, 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쟁사에는 없는 자율주행트랙터, 밭농업기계를 지속적으로 개발·추진해 왔다. 또한 시장이 요구하는 여러가지 특징을 갖는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그리고 시장이 요구하는 시점에 개발해 출시하는 concurrent engineering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꾸준히 새로운 기술을 먼저 선보이는 업체, 해외에서는 매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업체로 인식돼 있다. 제품개발에 필요한 기반기술 및 설계입력 data를 확보하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기술개발 과정이 궁금하다.
-제품개발 과정은 자주식 차량을 제조 판매하는 분야의 경우 거의 대동소이할 것으로 생각한다. 제품개발을 위해서는 먼저 기획 및 시장의 의견을 듣는 VOC(voice of customer) 과정을 거치고 목표가 정해지면 먼저 외장을 결정하는 style design 단계와 개념설계 단계를 거쳐 전체적인 제품 layout을 결정한다. 다음은 상세설계 후 부품개발을 추진하고 proto 제작 및 시험을 거치게 된다. Proto 시험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feedback 및 개선해 초도양산단계, 양산단계로 넘어간다.

△R&D와 관련해 향후 경영계획이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준비해야하는 기술은 많아지고, 제품개발 시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 및 다양한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좀 더 다양한 전공분야의 인재를 영입하고자 한다. 그리고 농업기계 제품의 기술도 더 다양해지고 심화되어 이제 연구소 내에서 모든 것을 연구개발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경쟁력있는 제품은 지속적으로 개발돼야 하므로 지적 network를 확대해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개발하고자 한다. 사업은 개발, 마케팅, 성장, 퇴조단계를 거치며 순환한다.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해 CEO는 성장단계에 있을 때 가용한 자금을 최대한 개발쪽에 다시 투입해야 한다. 전사적 차원에서 R&D를 집중지원할 방침이다. 이렇게 될 때 사회나 농민들에게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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