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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공업(주) 창립 70주년 기념 인터뷰] 하창욱 대표“4차 산업혁명 대비, 전기트럭 개발에 집중”

친환경농기계 보급 활성화·구매지원책 필요

해외사업 방향, 선택과 집중·OEM사업 확대

국내 농기계업체들의 맏형격인 대동공업(주)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1962년 경운기를 시작으로 1973년까지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보급하며 농업기계화의 시대를 열어젖혔고 해외의 경우에도 1985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60개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등 농기계사(史)에 큰 획을 그어왔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동공업(주)이 이제 화려했던 70년을 뒤로 하고 미래 70년을 향해 나가고자 한다. 하창욱 대표 (사진)를 통해 과거를 점검하고 미래를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 바람이 산업계에 불고 있다. 농기계산업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4차 산업의 대표 키워드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이 다. 이미 가전, 자동차, 유통 등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산업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농기계 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무인 자율 트랙터, 자율비행 드론, 농업용 로봇 등이 정부, 대학, 기업 등에서 개발되고 상용화 추세에 있다.

실제 그 사례를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북도와 전북테크노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 가 주관하는 ‘시장창출형 로봇 보급사업’과 연계해 농축산업용 로봇인 ‘사료급이 로봇’을 개발, 올해 안에 김제와 정읍, 완주, 고창 등 5개 농장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사료급이 로봇’은 사람대신 지능을 가진 무인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여 한우 사육에 필수적인 배합사료 등을 자동으로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이미 우리의 생활에서 그리고 농업에서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됐고 거스를 수 없는 시류다.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들은 상용화 단계인 것도 있고 이제 시작 단계도 있지만 앞으로는 속도의 문제라 본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의 경제 체질 개선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농기계 업체들에 미칠 영향이 있다면

-국내 농기계 업체들의 수출실적이 2010년 4억3355만7000달러에서 2016년에는 8억2855만1000달러로 몇 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었다. 비슷한 시기의 국내 중소기업들의 총 수출액을 살펴보면 2010년 986억달러, 2012년 1029억달러, 2015년에 962억을 기록했다.

몇 년 째 1000억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영세한 농기계 업체들이 많은 상황에서 그런 업체들이 이만큼의 해외 수출실적을 올린 것은 기술력과 품질력 등에서 해외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대다수 기업이 규모가 작기에 재투자가 쉽지 않다. 기술력 강화뿐 아니라 유통망 확보, 마케팅 역량 제고 등 해외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많다.

업체들이 자구적으로 이런 역량을 갖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정부가 큰 힘이 되어줘야 한다. 대동공업은 2013년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선정이 됐다. 이를 통해 신기술 개발과 신흥시장 개척에 있어 정부지원을 받아 크고 작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정부의 중견·중소기업 육성사업으로 농기계 분야에서 성공사례가 나온 것이다. 어느 정도 자생력을 갖춘 농기계 기업 들에게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농기계 분야에서도 대동과 같은 월드클래스 300기업들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업체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오름세다. 어떻게 보고 있나

-불과 몇 년 전에 일본산 농기계에 10% 정도의 점유율을 뺏겼을 때 위기감을 느꼈는데 현재 30%까지 시장을 점유하게 됐다. 혁신적인 사고와 경영에 한국 농기계의 미래가 달렸다고 본다. 앞으로는 첨단의 시대인데, 농기계도 자동차 못지않게 많은 첨단 기술들이 스며있다. 대동은 농기계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용전기트럭, 건설기계사업 등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이나 R&D에 있어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첫 번째로 친환경 농기계 분야의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자동차의 경우, 친환경 자동차 및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주도로 보조금 지원제도를 통해 보급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서서히 성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농기계의 경우는 이러한 정책이 전무한 상태이다. 4차 산업 혁명과 관련된 자율주행 농기계 및 스마트 농기계는 전기동력 기반의 차량이 기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이러한 전기동력 차량에 대한 구매지원 정책의 수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이러한 보급정책을 통해 실질적인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구매지원 정책과 함께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전기 동력 농기계 사용환경을 고려해 충전인프라 및 배터리 교체 서비스 등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정부 주도로 고정밀 농업용 지도 개발, 4차 산업과 관련된 프로토콜 및 플랫폼 개발을 통한 기술공유가 이뤄진다면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대동공업의 현재 신제품 개발 방향은 무엇인가

-내수용 농기계는 영농규모가 큰 대형 농가에 맞춰 ‘대형화,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을 위한 ‘고급화,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가격 합리화’에 맞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해외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 상황이 됐다. 이에 해 외시장에서는 수출국가에 맞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톤 상용 전기트럭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착수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농기계의 경계가 모호해진 상황에서 전통적인 농기계만 가지고는 더 이상의 성장이 쉽지 않다. 새로운 제품과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농기계 사업을 유지하며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농업과 관련된 전기트럭, 건설장비 사업 등에 진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전기 트럭의 경우 이미 우리는 2014년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전기 트랙터를 개발했고 현재 전기 운반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4차 산업 그리고 첨단의 시대이다. 현재 자동차 분야에서 무인자율주행차와 전기차가 화두이다. 자동차의 여러 기술들이 자연스럽게 농기계 분야에도 접목이 되고 언젠가는 무인자율트랙터와 전기트랙터가 보편화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전기트럭 개발에 힘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수출을 목표로 추진하는 계획들이 있다면

-대동공업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창업주인 故 김삼만 회장님의 농업기계화를 통한 사업보국의 기치로 1947년에 설립됐다. 최초의 제품으로 1962년 동력경운기를 시작으로 1973 년까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 보급하며 대한민국의 농업기계화를 일궜다.

현재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의 제품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35%로 설립 이후 지금까지 국내 시장 1위를 점하고 있다. 대동공업이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국내시장에서 탄탄한 지위를 유지하며 일찌감치 해외시장 개척을 했기 때문이다.

1985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1993년 미국법인, 2007년 중국법인, 2010년 유럽법인을 설립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현재 60개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랜시간 동안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을 하면서 우리가 결론 내린 해외사업 방향은 공략국가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해외 OEM/ODM사업의 확대이다.

미국시장을 공략한 이후 30년 이상 흘렀다. ‘카이오티(KIOTI)’자체 브랜드로 사업을 추구해왔고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서도 점진적으로 성장해왔다. 이처럼 해외시장에서 자사 브랜드를 육성해 시장을 점했을 때의 달콤함이 분명 있지만 그만큼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하기에 성공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시장을 선택 집중해 공략하고자 한다.

향후에는 당사가 보유한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OEM사업 등 전략적 제휴사업을 강화하고자 한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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